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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자전소설 쓰는 법
저자 알렉산더 지
출판사 필로소픽
출판일 2019-08-30
정가 18,500원
ISBN 9791157831586
수량

저주 - 8
의뢰인 - 28
쓰는 삶 - 58
1989 - 76
아가씨 - 81
피터를 추억하며 - 101
나의 퍼레이드 - 131
B부부 - 160
소설 쓰기에 관한 100가지 사실 - 180
로사리오 - 193
유산 - 227
사기꾼 - 249
내 소설의 자서전 - 259
수호자들 - 290
자전 소설 쓰는 법 - 319
미국 작가 되기에 관하여 - 329
감사의 글 - 363

다이아몬드 더미에서 다이아몬드 고르기

시적인, 그리고 소설 같은 에세이다. 게다가 제목은 ‘자전소설 쓰는 법’.
새로운 장을 맞을 때마다 새로운 형식, 새로운 풍경이 매혹적인 줄거리와 맞물린다. 작가의 정서는 아름답고도 참혹한 시의 풍경처럼 섬세하게 흐르며, 현실 세계에 누구보다 치열하게 영향을 주고 또 받으려는 강렬한 소설적 서사는 그가 힘겹게 쟁취한 성찰의 결과와 함께 그려진다. 결국 그가 자전 소설 이야기를 꺼내기도 전에, 독자는 이미 알게 된다. 자전 소설이 태어나는 방법.

《자전소설 쓰는 법》은 ‘글쓰기 원칙’을 말하는 대신 ‘글쓰기의 본질’을 직접 보여준다. 마치 처음부터 소설 쓰기의 방법은 글로 표현할 수 없다는 것처럼, 작법론에 대한 생각은 미뤄두고 그의 탁월한 문체와 투명하게 빛나는 장면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그가 십대 때 좋아했던 소년들을 회상하든 아니면 이십대 후반에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밑에서 웨이터로 일했던 경험을 회상하든, 정교하고 서스펜스 넘치는 소설을 읽는 것처럼 작가의 이야기에 몰두하게 된다. 마침내 한여름 혼란한 시절을 보내던 소년이 베스트셀러 소설의 작가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다 듣고 나서야, 내가 자전 소설을 쓰기 위해 분투했던 작가의 삶 자체에 얼마나 긴밀히 침투해있었는가를 깨닫는 것이다. 글쓰기 규칙을 따르기보다는 글쓰기 그 자체가 되라고 하는 작가의 메시지는 결국 《자전소설 쓰는 법》의 이 독특한 형식과도 같은 맥락에 있다.

한국계 미국인, 성소수자, 활동가, 예술가로서 “예술가가 되기 위한 영감의 본보기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아름다운 삶을 살기 위한 하나의 청사진을 제안”하는 이 책. 삶에서 소설로 옮겨 쓸 만한 번뜩이는 서사의 지점을 발견하려는 사람들에게, 그것을 타인에게도 의미 있을 세련되고도 시적인 문장으로 빚는 과정을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수많은 가면을 가진 “젊은 예술가의 조각난 자화상”을 마주하며 마음에 드는 문장에 밑줄을 긋다보면 결국 “다이아몬드 더미가 쌓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