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PART 1 언어 게임과 진리 게임
1장 푸코의 ‘연장통’과 비트겐슈타인: 미셸 푸코에게 ‘분석철학’은 존재하는가?
2장 비트겐슈타인과 푸코의 실천과 언어
3장 푸코의 고고학적 기획에 대한 의미론적 보강
4장 비트겐슈타인과 푸코에서 비판의 주체
PART 2 언어 게임과 권력 게임
5장 비트겐슈타인 이후: 푸코의 언어, 권력 그리고 전략
6장 정치적 관점에서의 철학, 실천, 권력: 비트겐슈타인과 푸코에 관한 노트
7장 푸코와 비트겐슈타인에서의 개념들의 실천
옮긴이의 말
책 속에서
두 인물은 20세기 철학사의 ‘아이콘’이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달리 말하여 다른 철학자들처럼 일군의 정의된 언표와 일정 수의 독특한 개념들을 철학적으로 제시하는 것 이상으로, 푸코와 비트겐슈타인은 그들 스스로가 일종의 아이콘으로서 어떤 인물됨이나 사유 양식, 실존적 실천 방식들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6쪽
영미 철학이 유럽 대륙(특히 프랑스 철학에 가했던 충격을 이렇게 수식修飾하는 것은 단순한 호칭이나 이 관계의 문헌학적 분석에만 만족할 위험이 있다. 그러나 여기선 맹목적 수렴이라는 있을 법하지 않은 현상 이상의 것, 즉 진정한 교류와 대립의 공간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당연히 우리는 이 연구에서 이 질문의 복잡성을 다 파헤칠 의도는 없다. 우리는 철학적 만남의 가설을 푸코의 텍스트라는 관점에서 이해하기 쉽도록 만들 문제화의 축이 존재하는 정확한 탐구 영역을 선택할 것이다. (13쪽
철학이 말과 역사에 감춰진 비밀을 드러내는 것을 더 이상 임무로 하지 않고, 하나의 체계적인 이론이 되기를 거부하기에, 그것은 자연스럽게 가장 공통적인 요소들로 방향을 돌린다. 이것이 바로 분석철학의 적자, 푸코가 사소한 외양의 측면에서 권력에 관심을 갖는 이유이다. (32쪽
우리는 이 공조를 ‘시대정신’으로 환원시킴으로써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인용만 하자면 “실체적이라기보다는 마법적인” 개념들에 대한 푸코의 격렬한 비판들을 집단정신, 한 시대의 영향과 사고방식, “그 타당성이 이유를 따지지도 않고 애초부터 수용되는” 모든 종합으로서 간주할 수는 없을 것이다. 슈펭글러의 역사적 방법론에 관해 그것의 비교 방법의 진가를 인정하면서도, 문명에 내재하는 의미를 찾아 패러다임의 ‘이념적’ 속성들을 대상에 부여한다는 이유로 고발했던 비트겐슈타인의 비난을 생각해보자. 그렇다면 그 반대로, “건물의 발치에서 베데커 여행 안내서에 빠져 그 정초의 역사를 읽느라 있는 그대로 건물을 보지 못하는 여행객들”처럼 굴지 말기를 권고하는 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