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국제사회의 대중남미 정책과 새로운 지원 방향
2019년 코로나19가 발생하자 전 세계는 총체적인 위기에 직면했다. 코로나19의 확산은 보건 분야뿐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영역에서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과거에는 글로벌 과제로 인한 위기가 개발도상국에 많은 피해를 끼친 반면, 코로나19는 국제사회에서 핵심국으로 불리던 미국과 유럽의 주요 국가에도 광범위한 규모로 영향을 미쳤다. 그 결과 국제개발협력 체제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이 책은 중남미 지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국제개발협력 체제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분석한 것이다. ‘중소득국의 대륙’으로 지칭되는 중남미 지역은 소득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전통적인 공여국의 지원이 감소되어 온 곳으로, 수원국과 공여국의 이중적인 역할을 하는 국가도 증가해 왔다. 하지만 이 지역은 불평등, 빈부 격차, 외부 재원에 대한 높은 의존성, 낮은 교육의 질, 취약한 거버넌스, 환경과 기후변화 같은 다양한 구조적 문제를 여전히 안고 있다. 이 책은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심화된 이러한 문제점을 분석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또한 국제사회의 대중남미 정책 방향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하는 한편, 한국의 대중남미 접근 방안에 대해 고찰한다.
책의 구성 및 내용
1장에서는 중남미의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달성 현황을 분석하고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SDGs를 달성한 상황에 대해 살펴본다. 국제사회는 코로나19가 SDGs를 달성하는 데 가장 심각한 장애물이었다고 인식한다. 이 장에서는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하면서 중남미 주요 국가의 SDGs 목표별 달성 현황과 변화 양상을 점검한다.
2장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중남미 주요 국가에서 발생하고 있는 경제적·사회적 상황을 분석하고 이 국가들이 코로나19에 대처하기 위해 추진했던 초기의 긴급 대응 정책을 소개한다.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중남미 국가들의 긴급 대응 정책은 보건, 경제, 사회 등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