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아빠랑 보낸 하루
아빠랑 보낸 하루
산머루
울고 웃고
흰머리
애호박 사건
허수아비
애기 할머니
딱 하루만 더 아프고 싶다
젖무덤
물집
자동 우산
소낙비
아빠 맞이 꽃
쓰레기상
제2부 그늘 손
북한 군인 아저씨
왕창 세일 대 폭탄 세일
오백 원
빈집 지키는 개
물수제비
파출소 목련꽃
참견쟁이 참새
팔짱
할머니와 고양이
그늘 손
도둑눈
가슴에 꽂힌 골프공
곶감
제3부 과속 공부 탐지기
과속 공부 탐지기
능구렁이
우체통의 마지막 말
사랑나무 연리지
새똥의 운명
병아리 신입생
천둥 종소리
바다 쓰기
장례식장에서
쓰르라미하고 얼음땡놀이
낮달은 시험공부 중
응급 전화를 받은 하늘
감잎
제4부 텃밭 냉장고
커피 마시는 나비
콩꼬투리
인공지능 나무
텃밭 냉장고
탱자 달
도랑
미루나무
첫눈
은혜 갚은 감나무
단풍나무 손바닥
도도리깍정이
풀은 힘이 세다
경운기가 나가신다
읽고나서|권영상
정연철 시인은 재미있게 말하는 법을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이왕이면 흥이 나게 말을 하지요. 소리글자인 우리말의 묘미를 잘 살리고, 흉내 내어 읽어 보는 재미도 선사합니다. 그는 세상의 그늘을 가슴으로 느끼지만 그렇다고 계속 눈물짓거나 한숨만 쉬지는 않을 것 같아요. 대신 그 그늘을 빛으로 바꾸려고 애쓰지요. 웃음으로, 노래로, 설렘으로. 이 책은 정연철 시인의 첫 번째 동시집입니다. 힘 약한 이들의 고된 삶을 놓치지 않고 바라보는 시인의 눈과 절망을 이겨 내는 웃음과 유머가 숨어 있습니다._권영상(시인
슈퍼맨이 되어 악당을 혼내 주고 싶었던 시인,
사람들의 마음에 힘을 불어 넣을 동시를 쓰다
지난해 동화집『주병국 주방장』을 발표하며 살벌한 정글의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아이들의 모습을 세밀하게 그려 내 동화계와 독자들의 큰 호응을 얻은 정연철 시인의 첫 동시집이 나왔다. 동화집에서 선보였던 현실에 대한 예리한 감각과 생기발랄한 유머는『딱 하루만 더 아프고 싶다』에도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어린 시절 슈퍼맨이 되어 악당들을 혼내 주고 싶었다는 정연철 시인은, 이제 슈퍼맨보다 힘이 센 것은 동시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어둡고 슬픈 사람들의 마음에 마법을 부려 위로를 주고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힘 약한 이들을 외면하지 않는 눈과 그들의 아픔을 빛으로 바꾸려는 몸짓이 숨어 있는 동시집’ 이라는 권영상 시인의 표현처럼, 이제 그는 진정한 슈퍼맨을 꿈꾸며 우리의 주변을 보듬고 사람들의 마음에 힘을 불어 넣는 동시를 선보이려 한다.
시인의 재치가 반짝이는, 우리말의 재미를 보여 주는 동시들
정연철 시인의 동시는 우리말의 매력이 잘 살아 있다. 언뜻 평범해 보이는 상황에서 숨은 재미를 찾아내 시의 바탕을 짜고, 리듬감이 느껴지도록 시어를 배열하여 한층 맛깔난 재미를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