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에게 진정한 용기가 무엇인지 일깨워 준다.
이 책 「해치와 거짓말(Haechi and the Lie」은 어린이 그림책으로 정직함과 용기의 가치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수채화 그림을 배경으로 한글과 영어, 두 언어를 같이 배치하였습니다.
주인공 해치는 전설의 동물로서, 시대마다 약간씩 다르게 변형되어 왔으나 사자의 모습과 비슷하고 머리에 뿔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합니다. 해치는 수호신이자 정의롭고 공정한 심판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치는 일반적으로 법과 정의를 수호하는 동물로 정확한 판단력과 예지력을 가지고 있어 언행만 봐도 그 사람의 성품과 됨됨이를 알아차리며, 사람들 상호 간에 분규나 충돌이 있을 때 능히 시비곡직을 가려 이치에 어긋난 행동을 한 자에게 벌을 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해치는 봉건 군주의 기강과 위엄을 나타내는 상징물로 궁궐이나 많은 유적물의 입구에서 해치상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해치의 의미를 담아 「해치와 거짓말(Haechi and the Lie」은 어린이들에게 정직함과 용기의 가치에 대해 얘기합니다.
책 내용은 이러합니다. 궁궐을 지키던 해치는 임금님이 궁궐 밖으로 백성들을 살피러 간 사이에 곤란한 상황을 맞이하게 됩니다. 왕자가 임금님이 아끼는 꽃병을 깨뜨리는 것을 지켜보게 되지요. 왕자는 임금님한테 혼날 것이 두려워서 궁궐 요리사에게 잘못을 뒤집어 씌우고, 해치에게도 사실을 말하면 궁궐에서 쫓아낼 것이라고 협박합니다. 두려운 나머지 해치는 고민을 하지만 결국은 용감하게 진실을 이야기하고 임금님에게 신임을 얻어 그 뒤로도 계속 궁궐을 지키게 됩니다.
어린이들에게 뒤탈이 날 것이 두려워서 보고도 못 본 척 눈을 감는 것은 비겁한 일이며, 힘들기는 하지만 용기 있게 진실을 밝히는 것이 결국에는 옳고 정의로운 일임을 일깨워 줍니다.
곁들여진 수채화 그림은 꾸밈없는 묘사와 과감한 색은 때론 화려하고 때론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