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만 보고 달려온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을까요?
행복한 길을 찾은 빨강차처럼
우리 달려 봐요. 모두 함께!
모두가 달린다
이 책에서는 빨강차뿐만 아니라 파랑 버스, 노랑 꼬마차, 녹색 박스차도 모두 길을 나섭니다. 색깔도 모양도 서로 다르지만 같은 길 위를 달리다가 끝내는 함께 달리면서 행복하게 마무리되지요. 그건 서로 다른 우리가 동시대를 살아가는 것처럼 마치 인간 사회의 축소판을 보는 것 같습니다. 누가 어떤 길을 달려가는지 또 그 길이 어디로 가는지 모르지만 우리 모두는 어디론가 가고 있으니까요. 빨강차가 자기만의 길을 찾고 싶은 것처럼 우리도 저마다 성숙한 자아를 찾으려 끊임없이 노력하고, 자동차들이 빨강차를 돕는 모습은 바람직한 사회의 표상인 게지요. 모르는 게 인생이라니 우리가 저마다의 “행복”을 목적지로 설정하고 간다고 한들 도착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비슷한 방향이라면 앞만 보면서 혼자 달리지 말고 나란히 함께 가면 어떨까요? 서로의 온기로 더 따뜻하게, 서로의 등에 기대 잠시 쉬면서. 그러면 행복이란 목적지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게 아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웃으며 달려가길, 우리 사회가 서로 존중하고 도와주며 함께 나아가길 바라봅니다. 그렇게 모두가 조금씩 더 행복한 길을 찾아가면 좋겠습니다.
편집자 한 마디
[작가는 이 책을 위해 3년 넘도록 끊임없이 검열하며 글과 그림을 매만졌습니다. 그사이 결혼도 하고 딸도 낳았지요. 사랑하는 사람과 소중한 아이를 만나서일까? 아니면 여전히 우리 사회에 이것이 부족해서였을까? 수정을 거듭할수록 우정과 동행의 저변으로 분명하게 그려내는 같이의 가치, 연대의 의미가 편집자로서 정말 좋았고 작가에게 고마웠습니다. 아이 생일에 맞춰 선보이는 첫 그림책이니만큼 앞으로 더 멋진 엄마, 좋은 그림책 작가가 되길 빕니다. 한국출판문화진흥원 창작자금 지원 사업에 선정된 이 책과 작가에게 여러분의 관심과 응원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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