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나는 아침마다 일본을 만난다 : 우리에게 일본은 어떤 나라일까?
저자 온종림
출판사 새로운사람들
출판일 2023-05-31
정가 20,000원
ISBN 9788981206543
수량
이야기를 시작하며
‘나쁜 친구’의 책을 축하하며/ 에자키 히로아키

후쿠자와 유키치 다음은
시부사와 에이이치!
새로운 100년 먹거리를 위해
일본이 다시 뛴다

첫사랑은 아련해야 한다.
실제로 아련하다.
그리고 그 무대는 반드시
겨울이어야 한다

그리움을 매단
풍경에게 묻는다.
모두들 잘
지내고 있지?

안에서 내야 할 목소리를
밖에서 듣는다.
이런 한국, 한국인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인가?
결국 ‘한국, 한국인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인가?’를 묻는 책

『나는 아침마다 일본을 만난다』는 대부분 우리와 다른 일본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 다른 점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독자들의 몫이다. “너무 일본 칭찬만 하는 것 아니냐?”는 독자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아니다. 남의 허물을 들추기보다 잘하는 점을 보고 우리 식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우리에게 피와 살이 된다. 이 책이 읽는 이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됐으면 좋겠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지만 불행하게도 우리 세대 역사는 암기과목이었다. 역사적 사건의 인과관계는 철저히 무시되고 사람 이름과 발생 연도 따위를 외우면 됐다. 역사적 사실(史實에 대한 토론은 아예 없었다. 6.25 전쟁에 대한 우리의 상식도 그렇다. 그러니 남침인지 북침인지 헷갈리는 이들이 갈수록 많아지는 것은 아닐까?

나는 오늘날 한국의 비극은, 한국이 일본과 달리 ‘시바 료타로’ 같은 작가를 갖지 못했던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현대적인 해석을 더한 시바 료타로의 역사소설은 일본 국민에게 역사의 불가피성을 깨우쳐줬다. 여러 원인 중에서 가장 결정적인 원인을 찾아내는 ‘해석’의 능력을 길러줬다.

종전 77주년(2022년 아침의 일본 신문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전쟁을 기억하고 있다. 정부만 아닌 시민단체, 각 급 학교의 학생들도 그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런데 한국은 6.25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가? 형식적인 행사와 국방부 주관의 전사자 유해 발굴 외에 떠오르는 것이 없다. 이미 우리 기억 속에서 6.25는 거의 지워지지 않았는지 모를 일이다. 광복절 아침, 이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졌다.

일본의 납북자 귀환에 대한 열의는 대단하다. 아베 신조 등 일본의 총리들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어김없이 왼쪽 가슴에 푸른 리본 모양의 작은 배지를 달고 있다. 아베 전 총리 역시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회의며 중요 일정 때는 꼭 이 배지를 달았다. ‘블루리본’으로 불리는,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