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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마음, 철학으로 치료한다
저자 김선희
출판사 지와사랑
출판일 2011-03-17
정가 15,000원
ISBN 9788989007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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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언 철학치료학 서설
철학이란 무엇인가
철학은 치료학이다
철학치료학

제1부 철학치료와 엔드게임
1장 파르마코포비아에서 탈출하기 위하여
DSM의 저주
‘보이지 않는 손’의 마력
약물에 저항하라
양심고백을 고대한다

2장 마음의 병은 병원병이 아니다
치료를 치료한다
대증치료를 치료한다
마음을 치유하는 새마음운동

3장 슬픔, 죽음에 이르는 병
슬픔은 왜 병인가
슬픔은 왜 전염병인가
슬픔은 왜 죽음의 병인가

4장 엔드게임과 성형 놀이
파괴적 혁신과 철학치료
비상 시대와 철학치료학
철학치료학은 시대의 요청이다
철학치료의 두 극장
에필로그

제2부 철학치료, 치료의 패러다임의 전환
5장 뇌에서 의식으로, 약물에서 대화로
모든 정신질환은 두뇌 장애로 설명할 수 있다?
치료 전환의 두 축: 뇌에서 의식, 약물에서 대화로
대화의 르네상스
철학상담의 대상과 철학상담자

6장 철학치료의 가능성에 대한 물음
새로운 치료의 등장
철학치료의 토대들
소크라테스적 대화, 자기 인식에서 상호 통섭적 인식으로
관조와 정관 그리고 평정

7장 실존의 고통과 실존치료, 절망과 불안을 품고서
실존의 근본 조건으로서의 ‘절망’
불안, 실존의 가장 훌륭한 교사
고통 기피증과 불편 기피증

8장 철학치료, 고통에게 묻다
삶이 괴롭다?
삶은 왜 고통일까
어떻게 고통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가
의지 긍정과 의지 부정, 치료의 양면성

제3부 사상과 문화치료학
9장 사상과 문화는 치료할 수 있는가
사상과 문화는 활물이다
사상과 문화는 병든다
병든 사상과 문화는 치료해야
철학은 치료학이다

2010년 4월 18일자 워싱턴 포스트는 한국의 자살률이 세계 최고라고 보도하면서 하루에 35명씩이나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기사를 실었다. 한국인의 자살률은 지난 10년 사이 두 배로 증가해 현재 OECD 국가 중 가장 높다. 2005년 11월 30일자 한국일보는 ‘은둔형 외톨이 위험군’에 속한 고교생이 4만 3천여 명, 학업까지 포기한 ‘고위험군’도 5600여 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오늘날 한국인이 겪고 있는 정신적 장애의 수준은 심각한 정도다. 이는 모두 급변하는 한국 사회가 낳은 마음의 병에서 비롯된 것이다.

마음의 병은 약으로 치유되지 않는다

그러나 현재 우울증과 같은 증상은 ‘마음의 병’이 아닌 ‘뇌 질환’으로 간주되고 있다. 현재까지 밝혀진 우울증의 원인 또한 ‘유전적 요인’, ‘신경전달물질 이상’, ‘호르몬 등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 등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와 같은 원인 진단은 치료의 대상을 마음이 아니라 뇌 중심으로 한정하게 한다. 그래서 치료를 위해 필요한 것은 약물이라는 생각을 널리 퍼뜨린다. 미국정신의학협회가 만드는 ‘정신장애 진단과 통계 매뉴얼(DSM’은 인간의 정상적인 마음 상태까지도 병으로 규정한다. 실제로 인간의 타고난 내향성까지도 이른바 ‘내향적 인격 장애’로 DSM의 목록에 올라 있다. 이런 식으로 미국정신의학협회는 미국 인구의 절반을 정신질환자로 만들었다.
이 책은 우울증으로 상징되는 현대인들의 마음병을 프로작이나 팍실과 같은 일시적이고 중독적인 치료법이 아닌, 보다 근본적으로 치유할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이 책의 세 저자는 현재 강원대학교 철학과의 철학치료팀을 이끌고 있는 학자들로서, 철학적 성형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이 책은 그들의 철학치료 사업에 관한 중간보고서의 성격으로, 그동안 ‘현실에 가까이 다가간 철학’으로서 철학치료학을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느끼고 경험한 것들을 모아 정리한 결과물이다.
마음의 병을 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