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판 서문
역사의 눈으로 오늘의 교육을 보자
머리말
일본 교육문화의 뿌리, 체득형 학습
제1장 데나라이쥬크의 학습
1. 데나라이쥬크란 무엇인가
2. 데나라이쥬크의 학습법
3. 데나라이쥬크는 초등학교가 아니다
제2장 유학의 학습
1. 기초 교양인 유학
2. 가쿠몬쥬크란?
3. 유학의 학습
제3장 가이바라 에키켄의 사상: 근세 학습론의 사상적 배경
1. 가이바라 에키켄은 누구인가?
2. 기의 사상
3. 에키켄의 사상
제4장 가이바라 에키켄의 교육론
1. 근세 서민의 학습의욕
2. 모방과 숙달
3. 교사의 역할
4. 신체로 배우는 학습: 예 교육 시츠케
제5장 도제제와 내제자
1. 직인의 교육법
2. 가르치지 않는 교육
제6장 현대 학교와 학습 문화
1. 자기 학습의 문화
2. 구몬식 학습
3. 교과서 신앙
4. 교사와 어린이의 관계
5. 학교의 규율주의: 교칙을 지탱하는 교육관
저자 후기 / 역자 후기 / 참고 문헌
인명 해설 / 용어 해설 / 색인 /
일본 연대표
지금의 심각한 학교 문제 앞에서 이전 시대의 교육이 무슨 도움이 되는가?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그 대답을 생각하게 한다. 이 책의 내용은 주로 일본이 근대화되기 이전인 에도 시대, 1603년부터 1867년까지 3세기가 조금 못 되는 시대의 교육에 관한 것이다. 우리의 조선시대에 해당하는 이 시기의 일본교육에 대한 책을 읽는 독자는 자연히 조선시대의 학습방법(예를 들어 서당이나 서원 등은 어떠했을까, 한국의 교육문화는 왜 이러한가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될 것이다.
일본은 옛날부터 동아시아 한자 문화권에 있었으며 대륙이나 한반도와 한자 언어로 의사소통을 해왔다. 그리고 에도 시대 일본 지식인의 지적 활동은 전적으로 유학의 언어와 사상에 의존했다. 한국의 조선시대 역시 유학(주자학이 지적 활동의 문화적·지적 자산이었다. 이 점에서 한국과 일본은 사정이 비슷하다. 공통적으로 경서를 텍스트로 삼아 학문과 사상을 전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교육이 이루어졌다. 따라서 에도 시대의 교육은 조선시대의 교육과 닮은 점이 있다. 만약 서로 다른 점이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일본 또는 양국의 교육문화를 생각할 때 아주 흥미로운 부분이다.
이 책은 에도 시대의 관점에서 현대의 교육을 비판적으로 다루고 있지만 그렇다고 차이점만 강조하는 것은 아니다. 제도나 현상의 커다란 차이를 넘어 지금까지 이어진 눈에 보이지 않는 교육문화의 연속성이 있다는 것도 강조했다. 근대 학교는 나라를 초월하여 공통적이며 한일 두 나라는 비슷한 교육 전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의 관점은 한국의 교육을 생각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현대교육이 포기한 학습자 중심의 교육 문화의 복원을 위하여
저자 츠지모토 마사시는 주로 근대 이전의 교육 실태를 분석해내고 있다. 에도시대에 데나라이쥬크(데라코야, 번교 등에서 이루어졌던 교육은 교사가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주입식’이 아니라, 각 학생들에게 맞게 제시하는 데혼(교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