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도시 속 외로움
어느 복잡한 도시, 아주 복잡한 길 위, 조그만 아파트에 허먼과 로지가 살았습니다. 허먼은 오보에 연주하기, 겨울날 핫도그 냄새, 바다에 관한 영화 보기를 좋아했습니다. 로지는 팬케이크, 오래된 재즈 음악 듣기, 그리고 바다에 관한 영화 보기를 좋아했지요. 두 사람은 도시의 멋진 리듬을 사랑했지만 가끔 외로웠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허먼과 로지에게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는데…. 이 책은 허먼과 로지의 모습을 통해, 복잡한 도시에서 외롭게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과연 두 사람의 삶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감미로운 리듬에서 발견한 작은 쉼표
오보에 연주를 좋아하는 악어 허먼은 전화로 물건을 파는 세일즈맨입니다. 재즈를 좋아하는 사슴 로지는 레스토랑에서 접시를 닦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복잡한 도시, 반복적인 일상 속에서 꿈을 내려놓지 않습니다. 그것은 바로 음악입니다. 회사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허먼은 노래를 연습하는 로지의 목소리를 듣지만 그 노래의 주인공을 보지는 못합니다. 로지의 노래에 감동을 받은 허먼은 옥상에 올라 오보에를 연주하지요. 로지는 집에서 그 오보에 연주를 듣지만, 로지 역시 연주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알지 못합니다. 옆에 있어도 서로를 알지 못하는 도시의 삶은 ‘풍요 속 빈곤’처럼 외로운 존재의 아이러니를 드러냅니다. 또한 해고를 당한 허먼, 실직을 당한 로지를 통해 만만치 않은 우리 삶의 고단함도 보여 줍니다. 하지만 허만과 로지는 고난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습니다. 우리 역시 모두가 꿈을 좇는 존재이지요. 이 책은 꿈을 향하는 길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이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스치듯 지나가는 우리가 서로를‘발견’하기만 한다면 말이지요.〈허먼과 로지〉를 읽으며 바쁜 생활 속 작은 쉼표와 희망을 찾아보세요.
매력적인 콜라주와 자유로운 드로잉
이 책을 지은 작가 거스 고든은 복잡한 도시의 삶을 상징하듯 자유로운 콜라주 속에 뉴욕 지도, 종이 신문,
오래된 엽서 등을 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