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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인천상륙작전 1 (개정판
저자 윤태호
출판사 더오리진
출판일 2023-09-13
정가 32,000원
ISBN 9788950952310
수량
해방과 혼란 ………… 004
주요용어 ………… 436
연 표 ………… 442
해 설 ………… 444
참고문헌 ………… 459
“먹을 것이 귀했다.
내 것이 아닌 것뿐이었다.”

《인천상륙작전》은 늘 배가 고프지만 씩씩한 철구, 글을 일찍이 깨우쳤지만 해방 이후 급변하는 시대에 적응하지 못해 가족을 굶기는 철구 아버지, 일본 순사의 정보통 노릇을 하다 곳곳에서 해방을 부르짖는 소리가 들리자 삽시간에 돌변해 일본인들을 때려잡는 등 재빠르게 살길을 모색하는 철구 삼촌, 그런 삼촌을 못마땅해 하지만 살기 위해 동조하는 엄마까지, 이렇게 네 명의 철구 식구와 그 주변인들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해방이 되어도 철구네 식구들의 삶은 바뀐 게 없다. 그저 굶주린 배를 채우고 한 끼라도 더 먹을 수 있으면 그게 행복인 평범한 사람들. 그들은 해방과 함께 찾아온 혼란 속에서 살기만 더 힘들어진다.

1권은 해방이 되며 시작한다. 철구에게 1945년 8월 15일의 해방은 기쁨보다는 굶주림과 아픔 그리고 상처의 시작이다. 해방이 되면 내 나라가 생기고 잘살게 될 거라고 생각했으나 철구 아빠는 여전히 제대로 된 직업을 구하지 못한다. 그나마 동생인 철구 삼촌 덕에 근근이 끼니를 해결한다. 철구 삼촌 상배는 정치판에 입문하고 싶어 하는 장사치 김 영감을 만나 그 밑에서 일하게 된다. 그 덕에 철구 아빠는 목수 보조로 취업하지만, 몸 쓰는 데 자질이 없던 그는 오래 못 가 목수일을 그만둔다. 철구 엄마는 삼촌의 부탁으로 식모일을 하게 되고 대신 그 집 귀동냥으로 삼촌에게 돈을 챙긴다. 그렇게 일을 해도 철구는 배가 고프다. 철구 아빠는 우유부단한 성격 탓에 한곳에 오래 있지 못하고 동생이 시키는 대로 이곳저곳에서 일하게 된다. 철구 엄마는 상배의 말에 미군에서 빼 온 물건들을 팔기 시작한다. 어려운 와중에 1946년 6월, 43년 만의 대홍수가 난다. 대홍수는 해방 후 가장 큰 재난이었다. 철구네도 그 재난을 피할 수 없었다. 철구 아빠는 적산 관리하는 곳에서 서류 작업 일을 시작하고, 취업을 도와줬던 최 영감을 도와주다 상사인 최 주임에게 걸리고 만다. 최 주임은 직장을 담보로 철구 아빠를 협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