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 ‘밝은 뉴스’가 넘치는 세상을 꿈꾸며
감성, 성찰, 사색, 고독
디자인하라, 아니면 사직하라.
한 사람의 죽음은 비극이지만, 100만 명의 죽음은 통계학상의 문제다.
1초라도 좋으니 내가 우는 모습을 광고에 넣어 달라.
그동안 구질구질하게 굴어서 죄송합니다.
낭독이라는 행위에는 성찰을 이끌어내는 힘이 있는 것 같다.
나라를 구한 장군들은 대개 눈이 크고 부리부리하고, 간신은 눈이 작다.
독서와 마찬가지로 단순한 경험도 사색에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단순한 경험과 사색의 관계는 음식물을 먹는 입과 이를 소화시키는 위장의 관계에 비유할 수 있다.
사람들은 자신이 고독을 견디는 능력이 있다고 과신하는 경향이 강하다.
우리 사회 병리현상의 상당 부분이 혼자 있는 것을 즐기지 못해 생기는 것 같아요.
지금 우리는 사람의 소중함을 잊어버리고 있다.
효율성은 이데올로기다.
카르페 디엠!
나는 한국이 두렵다.
우선 서로 듣는 연습이라도 해봤으면 더 바랄 게 없습니다.
앞 차가 안 가도 3초, 화가 나도 3초만 기다리자.
보수주의자가 진보주의자보다 행복감을 더 느낀다.
“불교, 유교, 기독교 어느 것 하나도 일단 조선에 들어오면 조선의 불교, 유교, 기독교가 되려 하지 않고 불교의 조선, 유교의 조선, 기독교의 조선이 되고 만다.”
권력, 신뢰, 리더십
괜찮던 사람도 저어기(청와대만 들어가면 바뀐다.
권력을 쉬지 않고 영원히 추구하는 것이 인간의 일반적인 경향이며, 이런 권력욕은 오직 죽어서만 멈춘다.
우리는 권위 아닌 서열을 인정할 뿐이다.
정치인들이 자기 나이보다 젊어 보이고 행동도 그에 걸맞게 하는 이유는 정치권력이 정치인들에게 인생의 유한성을 느낄 기회를 차단하기 때문이다.
권력은 설탕이다.
혁명의 순수성은 2주일을 넘길 수 없
시공간을 초월하는 불후의 교양
강준만 교수가 국내외 명사들의 인상적인 말과 글을 소개한 후 자신의 생각을 풀어쓴 책이다. 감성, 고독, 리더십, 인간관계, 사랑, 성공, 스트레스, 불안, 역지사지, 행복 등 나와 우리의 삶에 밀접한 주제들을 망라했다. 강준만 교수가 제시한 말과 글엔 그 자체로 훌륭한 명언도 있는가 하면 비평적 해석을 위해 발췌한 것들도 있다. 글의 전체를 관통하는 지점은 사색과 성찰을 통한 삶의 진일보다. 때론 위로와 감동을 주고, 때론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들을 발견해 내며, 때론 우리가 믿고 있던 신념에 대해 유쾌한 반전을 시도한다. 이 책은 2008년에 출간한
<지성인을 위한 교양 브런치>
를 다시 편집해 펴낸 것이다. 10년 전 출간 당시 독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고, ‘문화체육관광부’ 우수 교양 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세월의 부침을 겪으며 절판되었다가 다시 찾는 독자들의 요구에 부응해 새로 편집해 펴낸 것이다. 글 한 편 한 편에 담긴 주옥같은 메시지는 시공간을 초월하는 불후의 교양으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
“‘사실적 기억’과는 다른 ‘심리적 기억’은 포기하라!”
인도 사상가 크리슈나무르티의 말입니다. 기억은 ‘사실’과 더불어 ‘심리’로 구성돼 있습니다. 모욕을 당했던 기억이 있습니까? 잘 생각해 보십시오. ‘사실’이 먼저 떠오르나요? 아니면 ‘심리’가 먼저 떠오르나요? 아마도 심리일 겁니다. 우리의 기억은 대부분 객관적 사실보다는 주관적 심리의 영향을 더 받습니다. 불쾌한 기억을 지속시키고 키우는 것도 심리이지요. 사실은 점점 흐릿해지는 가운데 심리는 반복 회상의 과정 거치면서 조금씩 부풀려집니다. 크리슈나무르티는 새로운 경험을 몰아내고 낡은 기억만을 갖게 되는 걸 막기 위해 심리적 기억은 포기하라고 했습니다만, 그건 행복한 삶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입니다. ‘사실’과 ‘심리’의 분리가 어렵긴 하지만, 우리 한번 애써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