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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여름 소리 (양장 - 풀빛 그림 아이
저자 박선정
출판사 풀빛
출판일 2023-07-10
정가 17,000원
ISBN 9791161725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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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의성어와 감각적인 표현으로 채워진 여름
나의 마음을 두드린 여름 소리는?

작가는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소리로 ‘통 토옹 텅 딱’을 골랐어요. ‘통 토옹 텅 딱’은 무슨 소리일까요?

매년 5월 6일 무렵,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입하가 오면 과일 가게에는 탐스러운 수박이 하나둘 진열되기 시작해요. 그리고 들려오는 소리. 통 토옹 텅 딱! 사람들은 속살이 빨갛고, 과즙이 많고, 다디단 수박을 고르기 위해 수박 껍질을 두드려요. 속이 꽉 차고 잘 익은 수박을 두드리면 ‘통 토옹 텅’ 같이 청명한 소리가, 아직 여물지 않은 수박을 두드리면 ‘딱’ 같이 날카로운 소리가 사방에 울려 퍼지지요. 작가는 과일 가게에 수박이 처음 진열되는 때를 사람들이 봄에서 여름으로 계절 변화를 처음 느끼는 시기로 보았어요. 그리고 수박이 내는 경쾌한 소리 ‘통 토옹 텅 딱’을 ‘첫 여름 소리’로 그려 냈지요.

이처럼 『여름 소리』에는 여름에만 들려오는 시원한 소리가 한가득 담겨 있어요. 드득 쩌― 억―, 토독토독, 또 옥 또 옥, 츳츠츠츠, 씨르륵 씨르륵 등 다양한 의성어는 물론 각 의성어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표현하기도 했지요. 수박 먹는 소리는 ‘여름 한 입 베어 문 소리’,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는 ‘장마가 노크하는 소리’, 시끄러운 모깃소리는 ‘한밤중 불청객과 싸우는 소리’ 등으로 여름의 한 장면 한 장면을 감각적으로 비유해 우리의 여름을 채워 주어요. 『여름 소리』를 읽고 나면 평소 무심코 흘려보냈던 소리들이 하나둘 귓가에 닿으며 여름이 더욱 풍성해질 거예요. 여러분의 마음을 두드린 여름 소리는 무엇인가요?

판화로 찍어 낸 여름의 맛, 여름의 열기, 여름의 기억

『여름 소리』는 박선정 작가의 두 번째 그림책이에요. 작가는 유난히 비가 많이 내리던 어느 여름날, 비가 가는 세로줄을 그으며 내리는 풍경과 ‘솨아아아’ 소리와 ‘솨아아아’ 글자 모양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그날부터 작가는 다양한 여름 소리를 수집했고, 모인 여름 소리들은 고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