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라는 사실이 너무나 행복한 프랭크
아름다운 거미줄 짜기 실력을 마음껏 뽐내는 프랭크
무엇보다 여덟 개의 멋진 다리가 가장 자랑스러운 프랭크
그런데 어느 날 눈을 떠 보니 다리 하나가 없어졌다!!??
“난 거미라고. 다리가 여덟 개여야만 해.”
그렇게 시작된 프랭크의 잃어버린 다리 찾기 여행.
과연 프랭크는 다리를 찾을 수 있을까.
얼핏 보면 심각해 보이지만… 아니, 프랭크에겐 정말 심각한 상황이지만 책을 펼치는 순간 우선 단순하면서도 귀여운 그림체가 읽는 이를 저절로 미소 짓게 만듭니다. 그리고 프랭크의 여행을 따라가는 동안, 무엇이 ‘나’를 ‘나로서’ 존재하게 하는지 자연스레 생각하게 해 주는 책입니다.
곳곳에 배치된 유머 넘치는 그림들도 놓치기 아까운 포인트입니다. 책을 덮을 때쯤엔 어린이나 어른 모두 유쾌해진 ‘나 자신’을 발견하는 독자들이 많을 것입니다. 우리의 내부로부터 솟아오르는 그런 충만함을 많은 독자들이 경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림 속에 숨겨진 작은 수수께끼도 놓치지 마세요.
‘나’를 ‘나 자신’으로 결정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프랭크는 거미라는 사실을 행복하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거미줄로 멋진 작품을 만들 수도 있고, 겁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 중에서도 특히 프랭크가 자랑스러웠던 것은 ‘여덟 개의 멋진 다리’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눈을 떠 보니 다리 하나가 없어져 버렸어요!
“난 거미야. 다리가 여덟 개여야 한다고.”
프랭크는 다리가 일곱 개인 자신을 아직도 ‘거미’라고 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잃어버린 다리를 찾아 여행을 떠납니다.
자신의 멋진 다리를 너무나 사랑한 프랭크에게 다리 하나가 없어졌다는 사실은 정체성이 흔들리는 큰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책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거미의 이야기로 읽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절대 어려운 전개도 아니며 복잡하게 얽혀 있지도 않습니다.
그림은 간결하고 단순하며 유머 넘치는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