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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까만 콩에 염소 똥 섞기 - 내친구 작은거인 42
저자 홍종의
출판사 국민서관
출판일 2014-08-29
정가 13,000원
ISBN 9788911031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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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가짜 할머니
2. 돼지 콧구멍이 뭐랬냐?
3. 심심한데 뭐 하지?
4. 콩값 참욋값
5. 싸움과 싸움
6. 정빈이와 지혜
7. 할머니와 한판
8. 까만 콩에 염소 똥 섞기
가짜 할머니와 가짜 손자의 한여름날 대격돌!

핵가족이 늘어나면서 삼대가 함께 사는 가족을 찾아보기가 어려워졌습니다. 그만큼 아이들이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간도 줄어들게 되었지요. 함께 시간을 공유하고 추억을 만들 시간이 적은 만큼 아이들이 가끔씩 만나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어색하고 서먹하게 생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이야기의 주인공 바로는 어떨까요? 바로 역시 시골에 사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서먹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선뜻 할머니를 따라 시골로 내려왔지만 자꾸만 후회가 됩니다. 우선 밥 먹는 것부터 지옥입니다. 밥에는 쌀보다 콩이 더 많습니다. 할머니는 귀한 콩이니 남기지 말고 다 먹으라며 타박을 합니다. 자신보다 돼지를 더 예뻐하는 할머니를 보며 바로는 진짜 할머니가 아닌 게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할머니는 어떨까요? 손자가 왔다고 귀한 쥐눈이콩을 잔뜩 넣어 밥을 해 줬더니 글쎄 콩밥이 싫다며 투정입니다. 집을 보라고 했더니만 그 귀한 콩을 다른 사람에게 줬다고 합니다. 게다가 동네 사람들 앞에서 편을 들어 주기는커녕 할머니를 거짓말쟁이로 만듭니다. 서운한 마음에 할머니는 생각합니다. 바로가 진짜 손자가 아니라고 말입니다.

이렇듯 바로와 할머니는 서로를 가짜 할머니, 가짜 손자라고 여깁니다. 이는 바로와 할머니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입니다. 가족 간의 소통이 적은 요즘, 조부모와 손자 사이에 점점 유대감이 부족해지고, 서로에 대한 이해도 할 수 없게 되고 있기 때문이지요.

고집불통 할머니와 천방지축 손자,
너무도 다른 두 사람의 거리를 좁혀라!

조부모와 손자 사이는 떨어져 사는 거리만큼 정서적 거리가 생기고, 또 나이 차이만큼이나 생각의 차이도 생깁니다. 그로 인해 서로 오해와 갈등이 생기기도 하지요. 바로와 할머니도 예외는 아닙니다. 콩밥 때문에 아웅다웅하기도 하고, 참외 서리 사건으로 티격태격하기도 합니다. 바로와 할머니의 힘겨루기가 계속되면서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집니다.

그런데 바로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