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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개의 입장 : 내 이야기를 들려줄게 - 물구나무 세상보기 (양장
저자 박자울, 황동진
출판사 어린이작가정신
출판일 2023-04-27
정가 18,000원
ISBN 9791160269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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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반려견이 오늘의 유기견으로……
‘반려’견이 맞나요?

우리에게 친숙하고 보기만 해도 사랑스러운 반려견, 그 이면에는 우리 모두 알고 있지만 외면하고 싶어 하는 불편한 현실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불법 번식장에서 출산을 강요받는 모견들, 그렇게 태어난 강아지가 채 젖도 떼기 전에 마치 물건처럼 경매장을 거쳐 펫숍에서 팔려 나갑니다.
쉽게 소비된 반려견은 그만큼 쉽게 버려지는지도 모릅니다. 말 안 듣고 시끄럽다고 또는 이사나 결혼, 이혼, (사람 또는 개의 질병 등등 가자각색의 이유로 개들은 낯선 곳에 버려집니다. 갈 곳 없는 개는 굶주림과 두려움 속에서 거리를 떠돌게 됩니다. 그나마 보호소라도 가게 되면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다는 한 줄기 희망이라도 있지만, 영영 떠돌이 개로 살아가기도, 다치거나 로드 킬을 당하기도 합니다.
반려견이라고 애정을 담아 부르지만, 어제의 반려견이 오늘은 유기견으로 전락할지도 모릅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2021년 반려동물 보호ㆍ복지 실태 조사」에 따르면 2021년 한 해에만 새로 등록된 반려견은 50만 마리가 넘습니다. 그렇다면 동물보호센터에서 구조 및 보호한 유실ㆍ유기 동물은 몇 마리일까요? 12만 마리에 육박합니다. 그중 개가 71퍼센트, 8만 마리가 넘습니다. 잃어버린 동물은 주인에게 돌아가지만,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동물보호센터에 머무는 개만 1만 마리가 넘고, 2021년 한 해 1만 7천 마리가 안락사를 당했습니다. 50만 마리가 반려견으로 등록되었는데, 8만 마리가 유기견이 되는 현실. 구조되지 못한 채 거리를 떠도는 유기견이 훨씬 많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반려’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물론 사회의식도 성숙해져서, 해마다 유기동물의 입양 비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그 반대편에서 반려동물과 더는 함께하지 못하고 손을 놓아 버리는 누군가가 훨씬 많습니다. 『개의 입장 : 내 이야기를 들려줄게』는 자기가 버려진 줄도 모르고 길거리를 헤매는 개 그리고 그나마 운 좋게 보호소에서 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