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의 글
나는 투기꾼이다 윤지호
통념에 도전하는 색다른 지혜 강환국
들어가며
인트로: 늙은 투기꾼과 엔화
1장 브라이튼 비치 훈련소
2장 공황, 그리고 재수 옴 붙은 인간
3장 델포이 신탁과 과학
4장 손실, 회복, 추세, 날씨
5장 승리와 자기 신뢰
6장 게임의 속성
7장 인생 필수과목: 보드게임
8장 노름판에서 떼이는 돈
9장 경마와 시장의 사이클
10장 속임수와 차트
11장 치마 길이와 주가 차트
12장 수익과 무작위성: 상아탑의 민낯
13장 예의 주시해야 할 연결고리
14장 악보와 수학, 그리고 주가 차트
15장 시장 생태계
갈무리하며
주석
참고문헌
투자, 투기, 도박의 경계선에서 균형을 찾다
“내가 하면 투자, 남이 하면 투기, 세상 사람들이 하면 도박”
이 책은 ‘투기’를 전면에 내세운다. 빅터 니더호퍼는 “투자와 투기는 종이 한 장 차이”라고 단언한다. 투기꾼에 대해선 “경제라는 큰 틀에서 보면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하는 자”로 규정한다. 자신은 물론 조지 소로스를 비롯한 주요 투자자를 ‘투기꾼(speculator’이라고 칭한다. 주식이나 채권을 산 뒤 금방 팔아서 한탕 챙기는 것보다 카지노의 카드카운터가 하는 베팅이 오히려 투자에 가깝다고 말한다.
“내가 하면 투자, 남이 하면 투기, 세상 사람들이 하면 도박이죠.” 사람들이 도박과 투기의 차이를 물으면 그는 늘 이렇게 답한다. 투기, 투자, 도박은 서로 사촌뻘이며 투기와 도박의 가장 큰 차이는 위험의 기원에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도박의 위험은 유흥을 제공하는 카지노가 만들지만, 투기의 위험은 (… 자체에 내재해 있다”며 “어떤 차이가 있든 도박이 투기거래에 도움이 되었다”고 말한다.
그는 열한 살 때 처음 경험한 도박과 아버지가 들려준 몰락한 노름꾼 이야기, 하버드 시절 포커로 크게 잃었던 경험을 비롯해 도박의 위험에 빠질 뻔한 사건들을 기억하며 투기거래 내내 도박의 유혹을 어떻게 견뎌냈는지 들려준다. 카지노에서 노름꾼이 파산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수수료 시스템으로 들며 투기거래에서도 이처럼 빈번하게 수수료를 떼이면 백발백중 망한다고 경고한다.
TV 한 대 없던 가난한 시절, 20평 안 되는 집엔 책만 1만 권
하버드 교수진을 농락하며 신조어 ‘니더호퍼링’을 만들어낸 괴짜
찰리 멍거는 저서 《Poor Charlie’s Almanack(가난한 찰리의 연감》에서 ‘니더호퍼링(Niederhoffering’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고 유행시킨 니더호퍼의 천재성에 감탄한 바 있다.
“하버드 경제학과 시스템도 빅터 니더호퍼에게 농락당한 사례가 있습니다. (중략 니더호퍼는 하버드 경제학과에서 고급 과정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