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
1918
부인의 각성이 남자보다 긴급한 소이所以
현상윤玄相允 씨에게 여與하여 「현시現時 조선청년과 가인불가인可人不可人을 표준」을 갱론更論함
비평, 애愛, 증오憎惡
1919
독립선언서獨立宣言書
격檄
조야의 제공에게 호소함朝野の諸公に訴ふ
삼광송三光頌
상아탑 형께-「정사丁巳의 작作」과 「이상적 결혼」을 보고
1920
머리의 개조와 생활의 개조-안방주인마님께
백악白岳 씨의 「자연의 자각」을 보고서
이중해방二重解放
자기학대에서 자기해방에-생활의 성찰
조선인을 상想함
조선 벗에게 정呈하는 서書
노동운동의 경향과 노동의 진의眞義
여余의 평자적評者的 가치를 논함에 답함
김 군께 한 말
법의法衣
상여想餘
폐허에 서서
1921
저수하樗樹下에서
정情의 오吳 군
월평月評-7월 문단
<오뇌의 무도>를 위하여
부득이하여
남궁벽南宮璧 군의 사死를 앞에 놓고
1922
개성과 예술
지상선地上善을 위하여
역자의 말-「사일간四日間」
여자 단발문제와 그에 관련하여-여자계女子界에 여與함
별의 아픔과 기타
이끼의 그림자
니가타현新潟縣 사건에 감鑑하여 이출노동자에 대한 응급책
민중극단의 공연을 보고
1923
문인회 조직에 관하여
자서自序-<견우화>
세 번이나 본 공진회
문단의 금년, 올해의 소설계
1924
고뇌의 갑자甲子를 맞자
필주筆誅
경과經過의 대략大略
동인기同人記
문인인상호기文人印象互記
「이년 후」와 「거치른 터」
돌상은 방方 선생님께서-나는 <천자문> 한자만
선후選後에
역자의 말-<남방南方의 처녀>
소설가 염상섭, 그의 ‘문장’을 주목하다
<만세전(萬歲前>, <삼대(三代>, 「표본실의 청개구리」, 「두 파산(破産」 등 염상섭은 ‘자연주의 및 사실주의 문학을 일관되게 추구해 온 소설가’로서 평가받으며 한국문학사에 뚜렷한 공적을 새겼다. 하지만 이번에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그의 소설이 아니다. <염상섭 문장 전집>(소명출판, 2013은 염상섭의 소설이 아닌 그의 ‘문장’에 주목한다. 다소 낯설지 모르는 ‘문장’이라는 용어를 이 책의 제목으로 삼은 것은 소설 이외의 다양한 성격의 글을 하나로 표현한 용어다. 이 책의 편자는 ‘염상섭의 소설 작품도 그렇지만, 특히 그의 적지 않은 ‘문장’들이 전모가 지금까지 채 드러나지 않았고, 따라서 충분한 독해의 대상이 되지 못한 상태’라고 말한다. 이러한 시각에서 염상섭 ‘문장’ 정리 작업은 시작되었고, 올해 결실을 맺어 책으로 출간되었다. 그의 ‘문장’을 읽는 것은 20세기 한국인이 지녔던 지적 사유의 심부에 접근하는 것이라는 확신을 독자들에게 가져다 줄 것이다.
사상가로서의 염상섭을 보다
사상을 지니고 살아가는 것, 혹은 그것을 표현하고 실천하는 것이 극단적으로 억압되었던 20세기 한국에서 염상섭은 문학이라는 대중언어를 통해 자기가 처한 시대의 곤혹에 대해 지속적인 사유와 해석을 시도했다. 그런 의미에서 염상섭의 문학은 사상의 형상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의 인식은 시대의 주류들에 대한 불화와 비타협의 정신으로 표현되었다. 그가 의도적으로 불화했던 대상은 누구보다 반세기 가까이 한국을 점령했던 제국의 식민자들이었다. 그러나 염상섭은 단성적인 언어와 사고방식을 고집했던 일부 프롤레타리아 비평가들, 자신의 언어조차 갖지 못했던 우익 이데올로그들의 편협과 나태에 대해서도 신랄한 공격을 주저하지 않았다. 비유컨대 근대 한국의 사상적 정황 속에서 염상섭은 상반되는 양쪽 모두를 비추는 야누스의 거울과 같은 존재였다.
독선과 자기애의 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