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인간의 우주적 초라함과 삶의 부조리에 대하여 - Meaning of Life 시리즈 15
저자 최성호
출판사 필로소픽
출판일 2019-12-27
정가 16,000원
ISBN 9791157831685
수량
머리말 대답할 수 없는 질문들, 포기할 수 없는 목적들

1장 인간의 우주적 초라함
2장 알베르 카뮈의 시지프스
3장 부조리와 허무주의
4장 부조리와 극적 아이러니
5장 토머스 네이글의 ‘영원의 관점’
6장 철학적 부조리와 회의주의
7장 부조리한 존재로 살아가기
8장 부조리에서 탈출하기
9장 아이러니는 부조리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을까?
10장 반대신론이란 무엇인가?

맺음말 이 우주에서 인간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하여
철학적 자살로 삶을 지탱하고 있는 당신에게

삶의 허무에서 발 떼기 위해 스스로를 혹사시키고도 여전히 그 의미를 찾지 못하는 당신에게, 이 책은 대답할 수 없는 그러나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삶의 의미에 대해 탐구할 기회를 열어준다. 삶의 의미에 대해 고민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허무주의에 발을 담가봤을 것이다. 하지만 인생이 덧없고 무상하다는 허무주의가 깊은 우울로 빠지기 전에, 사람들은 허무주의에서 도망치는 방법으로 도리어 삶에 대한 지극한 집중을 권유받아 왔다. 이렇게 삶의 의미도 정당성도 구하지 못한 채 내 욕망과 계획이 진짜 내 삶에 진정한 의미를 부여하는 양 살아가는 방식은 이 책에서 말하는 ‘철학적 자살’에 가깝다. 철학적 자살이 부조리에 대한 대응으로는 충분하지 않을지라도, 인간의 부조리에 대한 충분한 사유 없이 성급히 허무주의로부터의 도피를 시도하는 사람들에게 철학적 자살은 육체적 자살의 차선책으로서는 충분했을지 모른다.

허무주의와 철학적 자살을 선택하기 전에 인간의 부조리 조건에 대한 고찰을 먼저 살펴보자. 삶의 불가해성은 인간을 우주적 관점에서 초라한 존재로 만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삶의 불가해성에 대해 고민하는 유일한 존재가 되게도 한다. 저자는 허무주의라는 산통을 견디며 삶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부조리 철학에 대해 촘촘한 예시를 든다. 특히 철학적 사료는 물론이고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소설, 영화, TV프로그램, 가상의 대화 상황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풍성한 해설이 독자를 부조리 철학으로의 탐구로 견인한다.

“왜 당신은 죽으면 안 되지요?”

“왜 살아야 하지요?” “왜 당신은 죽으면 안 되지요?”라는 오래되고 불가해한 질문에 여전히 명쾌한 대답을 내놓을 수는 없지만 그 부조리가 곧장 우리를 살 이유가 없는 존재 또는 죽어도 되는 존재로 만들지는 않는다. 삶의 의미를 찾는 인간의 갈망과 이에 오직 불합리한 침묵으로 일관하는 세계 사이의 충돌에서 카뮈의 부조리가 있다. 카뮈의 경우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