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겨울 숲속,
동물들은 모두 어디로 간 걸까요?
여름에 소년은 할머니와 숲속의 빈터에 갔어요. 연못을 지나 푸른 고사리가 무성한 비탈을 오르고, 개암나무를 지나 비밀스러운 숲속의 빈터에 도착했지요. 거기에서 새들의 노랫소리를 들으며 여름밤의 아름다움을 즐겼어요. 그런데 겨울에 다시 찾아간 숲속의 빈터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어요. 연못은 꽁꽁 얼어붙어 있었고, 나풀나풀 날아다니던 나비도, 개암나무 위를 쪼르르 기어올라 가던 겨울잠쥐도 보이지 않았지요. 여름 숲속을 꽉 채웠던 동물들은 모두 어디로 간 걸까요? 겨울에는 살아 있는 게 있기는 한 걸까요? 할머니는 추운 겨울에는 동물들이 안전한 곳에서 깊은 잠을 잔다고 하셨어요. 동물들은 어디에서 어떻게 겨울잠을 자며 겨울을 이겨 낼까요?
새하얀 숲속을 거닐며
겨울잠의 아늑한 마법의 세계로 함께 떠나요
소년은 할머니와 겨울 숲속을 거닐며 동물들이 어디에서 겨울잠을 자고 있는지 둘러봤어요. 소년이 좋아하는 겨울잠쥐는 나무에 둥근 둥지를 만들고는 따듯한 봄볕이 비출 때까지 잠을 잤지요. 동물들은 나무 안, 땅속, 연못 아래 진흙 바닥 속, 동굴 안 등 숲속 곳곳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잠을 자고 있었지요. 이렇게 제각각 독특한 방식으로 추운 겨울을 이겨 내는 동물들을 보며 우리는 추운 겨울을 이겨 내게 하는 겨울잠이 동물들에게 얼마나 아늑할지 알게 되어요. 그리고 자연의 섭리가 마법처럼 신비롭게 느껴지면서 자연의 위대함을 다시금 깨닫게 되지요.
겨울잠의 세계로
더 깊이 더 넓게 들어가 보세요
《아늑한 마법》은 단순한 그림책이 아니에요. 이 책의 뒤쪽에는 소년과 할머니를 통해 알게 된 겨울잠에 대한 정보가 그림과 함께 자세하고 알차게 담겨 있어요. 포유류에서 파충류, 양서류, 어류, 조류, 곤충 등 동물을 분류하여 동물들이 어떤 방식으로 겨울잠을 자는지 알려 주지요. 더불어 우리가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도 구체적으로 제시해 주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