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 5
제1부 섭리와 무지
어원과 의미 23
몽테뉴의 경우 53
상상력에 의해 태어나는 괴물 71
신이 어떻게 괴물을 지상에 내보낼 수 있는가? 89
발생이론과 괴물의 문제 99
18세기의 괴물논쟁 I 107
18세기의 괴물논쟁 II 123
18세기의 괴물논쟁 III 141
제2부 자연의 유희
모페르튀 155
뷔퐁의 유기분자와 내적 주형 이론 169
흑인과 백인의 잡종에 대한 모페르튀와 뷔퐁의 논의 185
노새는 괴물일까? 195
형이상학의 거부 205
존재론적 해석에서 인식론적 해석으로 221
형상과 기형 235
쌍두인의 초상 247
루소의 경우 263
늑대인간 루소 275
사드의 괴물 291
뷔퐁의 두 해석 303
이지도르 조프루아 생틸레르의 기형학 321
자연의 위반에서 자연의 유희로 339
참고문헌 349
저자의 말
분명 18세기는 괴물의 존재를 부정하는 시기라고 해야 할 것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예전에 알려진 괴물이란 존재하지 않음을 강변하는 시대였다. 그렇지만 동시에 18세기만큼 괴물의 본질, 형태, 패턴에 대해서 열렬한 논의가 벌어진 세기도 없다는 점을 기억하자. 다른 의미로 18세기 지식인들에게 괴물은 마치 강박관념처럼 존재하는 것 같다. 한쪽은 늘 괴물에 대해 말하고 다른 한쪽은 괴물에 대한 언급을 애써 피하고자 한다. -(<자연의 위반에서 자연의 유희로>, 346쪽
…… 18세기 내내 관찰하고 해부하고 분류했던 괴물들이 이제 일부는 해부학의 대상으로, 일부는 발생학의 대상으로, 또 일부는 정신현상을 다루는 과학의 대상으로 흡수되었다. 과거에 괴물이 자연의 위반으로 규정되어 자연 속에서 제 자리를 찾지 못했다면, 이제는 자연 속에 간혹 등장하는 그다지 특별할 것 없는 사건으로 간주되었으니 지식의 세계에서 또다시 추방되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이렇게 추방된 존재들은 일몰의 세상이 되면 끊임없이 경계를 넘어 우리 안으로 밀려들어 온다. 18세기 말, 고야의 판화 제목처럼 “이성이 잠들면 괴물이 깨어나는” 것이다. -(<자연의 위반에서 자연의 유희로>, 348쪽
책 속에서
분명 18세기는 괴물의 존재를 부정하는 시기라고 해야 할 것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예전에 알려진 괴물이란 존재하지 않음을 강변하는 시대였다. 그렇지만 동시에 18세기만큼 괴물의 본질, 형태, 패턴에 대해서 열렬한 논의가 벌어진 세기도 없다는 점을 기억하자. 다른 의미로 18세기 지식인들에게 괴물은 마치 강박관념처럼 존재하는 것 같다. 한쪽은 늘 괴물에 대해 말하고 다른 한쪽은 괴물에 대한 언급을 애써 피하고자 한다.
…… 18세기 내내 관찰하고 해부하고 분류했던 괴물들이 이제 일부는 해부학의 대상으로, 일부는 발생학의 대상으로, 또 일부는 정신현상을 다루는 과학의 대상으로 흡수되었다. 과거에 괴물이 자연의 위반으로 규정되어 자연 속에서 제 자리를 찾지 못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