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대륙신유가 : 21세기 중국의 유학 담론 양장
저자 조경란, 양차오밍, 간춘송
출판사 비(도서출판b
출판일 2020-02-20
정가 30,000원
ISBN 9791189898229
수량
ㅣ서문ㅣ 중국 지식인과 ‘대륙신유가’ㅣ조경란趙京蘭 5

제1부 대륙신유가의 탄생과 문제의식
1. 100년 동안의 유학의 발전과 성쇠ㅣ천라이陳來 17
2. 캉유웨이와 현대 유학사조의 관계 분석ㅣ간춘송干春松 31
3. 중국 혁명의 역정과 현대 유가사상의 전개ㅣ탕원밍唐文明 57
4. 청말 학술의 재평가 및 ‘대륙신유학’의 문제ㅣ천비셩陳壁生 77
5. 대륙신유학 약설ㅣ천밍陳明 107
6. 대륙신유학의 새로운 발전ㅣ궈치융郭齊勇 133

제2부 대륙신유가의 사회구상과 실천
1. 유가의 교화 문화에 대한 소견ㅣ양차오밍楊朝明 175
2. 유가사상과 개인, 가정, 국가 그리고 천하ㅣ간춘송干春松 189
3. 유가경의의 현실성 논의ㅣ정이曾亦 219
4. 누구를 친친하는가?ㅣ정이曾亦 273
5. 우리의 예학 연구 및 미래 구상ㅣ우페이吳飛 285
6. 향촌유학의 구상과 실천: 니산의 향촌유학 실험ㅣ자오파셩趙法生 311
7. 유가 ‘중도’철학의 재인식ㅣ양차오밍楊朝明 347

제3부 대륙신유가의 발전방향과 경학의 재해석
1. 중국 현대 인문교육 제도에서의 경학ㅣ천비셩陳壁生 367
2. <주역>, <중용>, <대학>, 유교 세 경전의 의미ㅣ천밍陳明 387
3. 경학인가 자학인가ㅣ바이퉁둥 425
4. 요절된 계몽인가 계몽의 파산인가ㅣ탕원밍唐文明 461
5. 량지와 왕궈웨이의 자살을 통해 본 삼강ㅣ팡차오후이方朝暉 483

ㅣ해제ㅣ 대륙신유학을 어떻게 인식할 것인가ㅣ간춘송干春松 505
ㅣ출전ㅣ 513
ㅣ필자 소개ㅣ 515
ㅣ엮은이 옮긴이 소개ㅣ 517
책 속에서

현재 중국의 ‘대륙신유가’는 19세기는 영국의 세기였고 20세기는 미국의 세기이며 21세기는 중국의 세기가 될 것이라는 확신에 차 있다. 그렇다면 이들의 입장에서 21세기의 중국은 어떤 중국이 되어야 하는가. 그것은 다름 아닌 바로 유교의 역할이 큰 중국이다. 이런 ‘확증적 상상’을 하게 한 데는 몇 가지 정치적 근거가 있다. 가장 먼저 살필 것은 2013년부터 몇 년 동안 보여준 시진핑(習近平의 몇 가지 행보들이다. 중국의 국가주석 시진핑은 2013년 11월 산둥성 취푸에 있는 공자묘를 참배했다. 2014년 5월에는 베이징대학의 대 유학자 탕이제(湯一介 교수를 특별히 예방했다. 2014년 9월에는 공자 탄생 2,565주기를 기념하는 회의에 몸소 참석해 직접 담화를 발표했다.

‘대륙신유가’가 보기에 중국 공산당은 모두 이제는 마르크스주의만으로 중국이 통치되기는 어렵다. 중국을 지탱해왔던 강력한 카리스마의 마오쩌둥도 사라졌고 공산주의의 이념도 중국 대중들에게 이전같이 먹혀들어가지 않게 된 상태에서 국가를 이끌어 갈 이데올로기가 텅 비어 있다. 거기에다 몇 년 전부터 경제성장 수치도 낮아지고 있다. 여느 왕조처럼 장기 통치가 최대의 목표인 중국 공산당으로서는 지금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자신을 중국 전통의 계승자로서도 자리매김해야 한다.

‘대륙신유가’에게 약간의 문제가 있다면 그들이 세계, 아시아, 중국문명권, 더 나아가 중국사회 전체의 사회사적, 문화사적 맥락을 충분히 고려하면서 유학을 사유했느냐 하는 점이다. 물론 이 책의 번역에는 넣지 않았지만 이들 중에는 중국의 화이(華夷사상에 근거한 역사적인 중화(中華의 회복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이도 있다. 따라서 중국에 대한 반(半 식민의 역사뿐 아니라 20세기 동아시아 식민지 압박의 역사에 대한 분명한 의식이 있는지 의심스러울 때가 있다. 조선왕조 500년의 유교 경험을 가지고 있는 한국인일지라도 무조건 중국의 유학 부흥을 반길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