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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유학과 동아시아 : 다른 근대의 길 - 사회인문학 총서 (양장
저자 나종석, 조경란, 신주백, 강경현
출판사 비(도서출판b
출판일 2018-05-18
정가 30,000원
ISBN 9791187036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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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 동아시아 전통과의 대화와 다른 근대의 길 13

제1부 동아시아, 전통, 근대성

제1장 헤겔의 유럽중심주의적 동양관 비판과 근대성의 물음/나종석 29
1. 들어가는 말 29
2. 기독교, 서구 근대의 자생성 신화 그리고 유럽중심주의의 철학적 정당화 32
3. 유럽 근대의 자생성의 이면: 동서양문명의 이원론과 동양의 타자화 38
4. 중국의 충격과 헤겔의 근대성에 대한 철학적 성찰의 발생사적 맥락 46
5. 헤겔 정신철학과 식민주의 52
6. 나가는 말: 새로운 보편성을 향한 출발점으로서의 과거의 탈식민성 59

제2장 동아시아 근대의 고유한 위상과 유형/김상준 62
1. 들어가는 말: 이 글의 목표와 연구 방법 62
2. 역사의 새가 본 동아시아 근대 71
3. 제1단계: 동아시아 근대의 원형과 그 하위유형들 75
4. 제2단계: 서세동점과 동아시아의 대응유형들 80
5. 제3단계: 일본의 팽창과 동아시아 전쟁체제의 성립, 그리고 그 하위유형들 84
6. 제4단계: 동아시아 열전-냉전체제, 형성에서 종식까지 89
7. 제5단계: 후기근대 동아시아 92

제3장 20세기 동아시아의 역사경험을 어떻게 볼 것인가/조경란 104
1. 들어가는 말: 20세기 혁명과 21세기 중국몽 사이에서 104
2. 중국에서 근대는 무엇인가 107
3. 중국에서 전통은 무엇인가 110
4. 다른 근대는 가능한가 113
5. 새로운 근대를 위해 혁명을 성찰하자 115

제4장 ‘또 하나의 근대’와 미조구치 중국학의 개혁개방/혼마 쓰기히코 118
1. 들어가는 말 118
2. 쓰다 지나학과 그로부터의 중국학 119
3. ‘다원적 세계관’과 ‘진정한 보편성’ 122
4. ‘방법으로서의 중국’ 126
5. 중국원리의 굴절과 전개 129
6. “중국의 충격” 133

제2부 유학 전통과 한국의 근대성

제5장 전통과 근대/나종석 139
1. 들어가는 말: 유교전통, 동아시아 그리고 한국 근대성 1
책 속에서

“이처럼 헤겔의 정신철학과 역사철학은 자유 이념의 보편성에 대한 양가적 태도, 즉 유럽인들의 자유와 비유럽인들의 노예화의 상호 의존성이 필연적인 사태임을 보여준다. 그러므로 노예로 전락한 비서구 사회의 구성원들에게는 유럽사회에 의해 노예로 전락해서 유럽 정신을 자신의 것으로 내면화한다고 해도 유럽의 근대문명의 양가성에 대한 비판적 성찰이 없이는 결코 노예적 상황에서 벗어날 도리가 없게 된다. 간단하게 말해 헤겔이 주장하는 것과 달리 유럽근대문명의 세례를 아무리 받는다 해도 그 문명이 자체적으로 노예에 대한 이중 잣대를 내면화하고 있는 한, 노예가 어떻게 노예이기를 종식시킬 수 있는지를 인식할 수 없다. 그것은 유럽근대문명의 내적 파괴와 초월이 없이는 불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p.58

“부강한 중국, 이제 이를 바탕으로 ‘중국몽’으로 매진하기 전에 한숨 돌리고 자신의 과거를 살펴야 한다. 어떤 새로움도 평지돌출로 갑자기 우뚝 서는 것이 아닐 터, 오히려 필자는 대안을 말하기 위해서는 그 조건으로서 20세기에 대한 학문적 분석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21세기 ‘중국몽’으로서의 인정(仁政은 20세기 지식에 대한 반성에 기초해 수립되어야 한다. 20세기 중국에서 지식이 어떻게 탄생했고 어떻게 악몽이 되었는가에 대해 깊고 새로이 자문해야 한다. 근대에 대해 이처럼 집요하게 질문을 던질 때만이 근대를 넘어서는 21세기를 상상할 수 있다.”--- p.117

고난의 극한을 경험한 자들이 그 고난을 극복하는 주인공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 고난을 만든 것에 대한 철저한 비판과 그에 동반된 극한의 노력 때문일 것이다. 박은식은 “압력에 대한 감정이 가장 극렬한” “대동민족”이 현 제국주의를 비판하고 나아가 제국주의가 만든 불행을 극복하고 “평등주의”의 주동자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즉 박은식은 ‘민족’의 분발을 염원하면서도 그 분발의 결과로, 제국주의와는 다른 방식으로 역사를 열어가야 한다고 내다보고 있다.--- p.277

“사실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