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9
제1부 원전과 핵무기
제1장 핵 종말 불감증의 현 상황 25
1. 핵 ‘경시’의 반복-1954년, 1979년, 2011년 26
2. 자유의지의 저편 28
3. 원자력-핵사고는 ‘전쟁’과만 비교할 수 있다 30
4.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후에 안더스를 다시 파악한다 37
제2장 원자력발전과 핵무기의 등가성 45
1. 원자력발전과 핵무기의 등가성 46
2. 국가적 기술 시스템으로서의 핵 기술 51
3. 원자력발전과 핵무장 55
제3장 절멸 기술과 목적 도착 61
1. 두 개의 근대 기술론-몽테스키외 『페르시아인의 편지』 62
2. ‘범례’로서의 후쿠시마와 히로시마 72
3. 인간적 삶을 목적으로 생각하기 78
제2부 원전을 둘러싼 이데올로기 비판
제1장 저선량 피폭과 안전 권력 83
1. 피난 지시 구역의 설정과 안전 권력 86
2. 저선량 피폭의 영향평가와 권력-앎 93
3. 방사능 오염과 피난의 권리 106
제2장 예고된 사고의 기록 111
1. 사고는 예고되어 있었다 112
2. 이카타 원전 소송과 ‘상상력의 한계’ 127
제3장 정상 사고로서의 원전 사고 147
1. ‘확률론적 안전 평가’ 비판 152
2. 정상 사고로서의 원전 사고 161
제3부 구조적 차별 시스템으로서의 원전
제1장 전원3법과 지방의 종속화 175
1. 전원3법이란 무엇인가? 176
2. 구조적 차별 시스템과 위험의 편중 185
3. 핵에너지 정책에 대한 탈종속화 195
제2장 <원전 스크랩북>이 그리는 구조적 차별 199
1. <원전 스크랩북>이라는 영화 200
2. <원전 스크랩북>에서 ‘주변’에 대한 눈길-야마가미 데쓰지로의 증언 202
3. 전 지구적인 규모에서 주변 지역에 대한 구조적 차별 204
4. 원전 노동자에 대한 구조적 차별 210
제3장 구조적 차별의 역사적 ‘기원’ 217
1. ‘전전’의 일본 전력사업 역사의 조감도-깃카와 다케오의 시대 구분 218
2.
역자후기
세계 속에서 삶을 살아가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옮긴이 역시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세계가 무엇인지와 인간이란 누구인지 그리고 세계와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인간 삶이란 어떤 것이며 현재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지의 물음에 관해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생태계 파괴와 기후 위기, 그와 관련한 우리의 생활양식과 책임의 원칙 및 미래 가능성과 지구상에서의 인류의 삶의 가능성이 옮긴이의 뇌리를 떠나지 않았지만, 특히 2011년 3월 11일의 동일본 대지진과 거대한 쓰나미와 함께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의 수소 폭발과 방사능 유출 사고 이후에는 탈핵ㆍ탈원전이 긴급한 화두로서 제기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탈핵ㆍ탈원전을 둘러싸고 전개되고 있는 치열한 사회적 논란과 정치적 갈등을 앞에 두고서, 요컨대 경제와 사회, 정치, 과학과 현재 인류가 부딪혀 있는 문제들이 얽혀 있는 원자력발전 문제의 복잡성과 방대함, 역사성에 압도되어 어디서부터 갈피를 잡아야 할지 알 수 없다는 무력감에 사로잡히는 일이 자주 있었다. 그것은 아마도 탈원전의 필요를 확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문제를 바라보는 근본적 관점과 사태에 대한 총체적 인식, 요컨대 철학의 결여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때 만난 것이 이 『탈원전의 철학』이었다.
사토 요시유키(지은이의 말
이 책의 방법은 순수철학에 의해 대재앙과 핵 기술을 논의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생각에 순수철학에 의해서만 핵과 원전 문제를 논의하기는 불가능하며, 설령 논의한다고 하더라도 그 사유는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후에 우리가 놓인 상황, 핵 기술과 원전이 지니는 기술적인 동시에 사회적인 모순들, 그것들이 국가와 자본의 논리와 맺는 관계 등을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할 수 없는 지나치게 추상적인 것이 되고 말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오히려 철학과 여러 다른 분야의 크로스오버에서 탈원전의 철학을 구축하고자 한다. 그것은 기본적으로 사회철학을 기초로 하여 구축되지만, 동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