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판을 위한 서언 9
서언 13
1장 불안 21
불안해하기를 배우는 일 23 / 시간의 변화 26 / 종합으로서의 인간 36 / 자유의 가능성 45 / 불안과 원죄 52 / 무구성과 불안 64 / 성과 역사 73 / 악 앞에서의 불안―그리고 선 앞에서의 불안 88 / 불안의 모호성 101 / 불안의 의미 107
2장 실존 117
인간이란 무엇인가 119 / 인간은 참으로 실존하는 상태에 있다 123 / 실존이라는 문제 127 / 주관성과 (비-진리 132 /
3장 자유 그리고 부자유 143
불안과 선택 145 / 선택의 선택 148 / 심미적 차원과 윤리적 차원 154 / 선택과 자유 161 / 진정한 자유 166 / 자유, 그리고 자유 176 / 자유의 한 현상으로서의 부자유 180
4장 불안과 절망 187
죽음에 이르는 병 189 / 의식과 의지 194 / 무한성의 절망과 유한성의 절망 205 / 나약함의 절망과 반항의 절망 210 / 모호성과 균열 217 / 자기 안에 갇혀 맴도는 현상들 224
5장 자기 자신을 상실하는 것과 자기 자신을 획득하는 것 229
불안과 절망: 자유의 가능성? 231 부정적인 것을 경유하는 우회로 235 /
6장 역사 241
7장 개별자와 보편적인 인간적 차원 255
분리해냄 257 / 개별자가 되는 것 261 / 보편적 차원 264 / 동정심(Sympathie과 연민(Mitleid 267 / 양심과 인간의 두려움 270 / 언어 274
8장 윤리적 차원 279
윤리적 선택 281 / 제1의 윤리학과 제2의 윤리학 284 / 자기애와 이웃사랑 288 /
9장 믿음 299
종교적 차원 301 / 신에 대한 관계 303 / 불안과 믿음 309 / 믿음의 결단 316 / 영원성의 평등 319
10장 “우리 시대” 325
좀 더 심화된 공부를 위한 제언 341
찾아보기 349
참고 문헌 357
해제: A. 그뤤의 『불안과 함께 살
『불안과 함께 살아가기』는 일차적으로는 키에르케고어의 주저 『불안의 개념』에 대한 매우 유용한 해설서다. 1844년에 출간된 『불안의 개념』은 『이것이냐-저것이냐』, 『공포와 전율』, 『반복』, 『철학적 조각들』, 『비학문적 후서』, 『삶의 길의 단계들』, 『죽음에 이르는 병』 등 키에르케고어의 많은 인간학적 저서들 가운데서도 그 위상이 각별하다. 『불안의 개념』은 단지 여러 주요 저작들 가운데 하나가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그의 철학적 인간학 전체를 집약하고 있는 일종의 ‘원형 모델(miniature’이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불안의 개념』 속에는 그의 철학적 인간학을 관류하고 있는 중심적인 사유의 모티브와 성찰의 방법론, 또한 인간 존재를 해명하기 위한 기본 개념들과 핵심 논점들이 모두 등장하고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서술한다면 이렇다. 즉 『불안의 개념』 속에는 서구의 오랜 사변적이며 객관적인 사유 전통에 대한 비판, ‘부정주의적’ 인간학이라는 새로운 인간학적 접근 방식의 실천, 섬세하고 급진적인 심리학적 관찰과 분석, 인간의 ‘실존 과정’을 모순된 차원들(육체와 영혼, 유한성과 무한성, 가능성과 필연성의 종합으로 이해하는 관점, 일반적인 보편적-사회적 윤리학(제1의 윤리학과 개별자의 삶 자체를 문제시하는 실존적 윤리학(제2의 윤리학의 구별, 사유와 신앙 사이의 심연과 역설적인 도약의 개념, 심미적 실존/윤리적 실존/종교적 실존이라는 세 가지 실존 방식의 구별 등 키에르케고어가 이후 다른 저작에서 논의하게 될 핵심적인 주제와 모티브들이 모두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뤤이 이 책을 『불안의 개념』에 대한 치밀한 분석과 해명으로 시작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하지만 『불안과 함께 살아가기』는 결코 『불안의 개념』에 대한 충실한 해설서에 그치지 않는다. 그뤤은 불안의 문제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를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키에르케고어 인간학의 다른 핵심적인 주제들로 나아간다. 불안과 직간접적으로 맞닿아 있는 ‘실존’, ‘자유’, ‘절망’,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