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판 서문 5
서 문 13
서설 교환양식론 31
1. 마르크스의 헤겔비판 31 | 2. 교환양식의 타입 36 | 3. 권력의 타입 43 | 4. 교통개념 48 | 5. 인간과 자연의 ‘교환’ 52 | 6. 사회구성체의 역사 56 | 7. 근대세계시스템 63
제1부 미니세계시스템
서론 씨족사회로의 이행 71
제1장 정주혁명 75
1. 공동기탁과 호수 75 | 2. 교역과 전쟁 78 | 3. 성층화 82 | 4. 정주혁명 84 | 5. 사회계약 89 | 6. 증여의 의무 92
제2장 증여와 주술 95
1. 증여의 힘 95 | 2. 주술과 호수 97 | 3. 이행의 문제 101
제2부 세계=제국
서론 국가의 기원 107
제1장 국가 113
1. 원도시=국가 113 | 2. 교환과 사회계약 116 | 3. 국가의 기원 120 | 4. 공동체=국가 124 | 5. 아시아적 국가와 농업공동체 126 | 6. 관료제 133
제2장 세계화폐 137
1. 국가와 화폐 137 | 2. 상품세계의 사회계약 141 | 3. <리바이어던>과 <자본론> 145 | 4. 세계화폐 149 | 5. 화폐에서 자본으로의 변화 152 | 6. 자본과 국가 159
제3장 세계제국 167
1. 아시아적 전제국가와 제국 167 | 2. 주변과 아주변 172 | 3. 그리스 176 | 4. 로마 186 | 5. 봉건제 189
제4장 보편종교 197
1. 주술에서 종교로 197 | 2. 제국과 일신교 203 | 3. 모범적 예언자 207 | 4. 윤리적 예언자 210 | 5. 신의 힘 216 | 6. 기독교 219 | 7. 이단과 천년왕국 223 | 8. 이슬람교, 불교, 도교 227
제3부 근대세계시스템
서론 세계=제국과 세계=경제 237
제1장 근대국가 245
1. 절대주의 왕권 245 | 2. 국가와 정부 249 | 3. 국가와 자본 252 | 4. 마르크스의 국가론 257 | 5. 근대관료제 262
가라타니 고진이 다시 쓰는 ‘자본론’
종래의 맑스주의의 사회구성체 역사는 ‘생산양식’의 관점에서 서술되었다. 구체적으로 말해 ‘생산수단’을 누가 소유하고 있는가 하는 관점에서 인류의 역사를 바라보았다. 그것이 유명한 ‘역사적 유물론’이다. 그런데 가라타니는 ‘생산양식’이 아닌 ‘교환양식’을 통해 원시공산제사회(씨족사회에서부터 현재의 자본제사회까지의 인류 역사를 새롭게 서술하고 있으며 나아가 자본제사회 이후에 대한 미래전망까지 제시하고 있다. 다시 말해 『세계사의 구조』는 맑스주의를 새롭게 재해석함으로써 학술적 영역을 보다 풍요롭게 만들어 놓았다고 할 수 있다. 가라타니의 최근 연구에서의 키워드는 국가 간 경제적 격차, 전쟁, 환경 파괴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 세 가지는 현재의 자본제사회가 가져오는 가장 핵심적이고 필연적인 문제이다. 이 책은 바로 이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극복해보고자 하는 가라타니의 각고의 연구 소산이라고 할 수 있다.
가라타니가 설명하는 ‘교환양식’은 호수제(교환양식A, 씨족적사회, 약탈 및 재분배(교환양식B, 아시아/고전고대/봉건적사회, 상품교환(교환양식C, 자본제사회, X(교환양식D, 자본제사회 지양로 구분된다. 여기서 X로 제시된 교환양식D는 호수제, 즉 교환양식A의 고차원적 회복으로서의 교환양식인 것이다. 이 호수성의 회복을 통해서 현재의 상품교환이 주류를 이루는 자본제사회의 지양을 주장하고 있다. 이것은 종래의 ‘생산양식’의 관점으로서의 맑스주의가 경제를 토대로, 국가나 종교, 그 밖의 문화적인 것들을 상부구조로 구분하고, 토대의 변화에 의한 상부구조의 해소라는 관점을 뒤집는다.
가라타니의 새로운 관점은 당연히 종래의 맑스주의를 재검토한다. ‘경제적 결정론’을 부정하고 다양한 차원의 자율성을 주장한 프랑크푸르트학파나, 경제적 하부구조가 ‘최종심급’에 있다는 것을 강조했지만, 실제로는 경제적 심급을 뛰어넘은 마오이스트적인 정치적 실천을 지지했던 알튀세르, 또 사회주의적 지향과 파시즘의 필연적 관계, 복지국가주의(사회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