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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트랜스크리틱 : 칸트와 맑스 - 가라타니 고진 컬렉션 9 (양장
저자 가라타니 고진
출판사 비(도서출판b
출판일 2013-10-10
정가 26,000원
ISBN 9788991706774
수량
서문_9
감사의 말_19
서론 트랜스크리틱이란 무엇인가?_21

제1부 칸트

제1장 칸트적 전회 53
제2장 종합 판단의 문제 87
제3장 트랜스크리틱 121

제2부 맑스

제1장 이동과 비판 203
제2장 종합의 위기 287
제3장 가치 형태와 잉여 가치 349
제4장 트랜스크리티컬한 대항 운동 409

정본판 후기_467
이와나미 현대문고판 후기_469
옮긴이 후기_475
슬라보예 지젝, 이 책으로부터 ‘시차’ 개념 획득

<트랜스크리틱>은 2005년에 이미 우리말로 옮겨져 가라타니의 주저로서 많은 이들에 의해 읽혀져 왔다. 그런데 그것은 2001년판을 원본으로 하되 영어판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수정된 내용들을 일정 부분 반영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독자들은 지금 이 <트랜스크리틱>에서 2005년 번역판과의 상당히 커다란 차이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비평가로서가 아닌 사상가로서의 가라타니 고진이 본격적으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이론적 체계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니는 저술이지만, 그 영향작용사와 관련해서도 이 책은 처음 출간되자마자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가라타니 고진으로부터 ‘시차’적 관점을 차용하고 있는 슬라보예 지젝은 <트랜스크리틱>을 “현대 자본 제국에 대한 대항의 철학적·정치적 기초를 다시 주조하는 가장 독창적인 시도 가운데 하나”로 간주하고 있으며, 프레더릭 제임슨은 “이 책은 맑스주의와 아나키즘을 새롭게 종합함과 동시에 맑스와 칸트를 새롭게 연결시킨 지극히 야심적인 이론적 대작”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맑스와 칸트를 새롭게 연결시킨 이론적 대작

한국의 인문학계에서도 <트랜스크리틱>에 대한 맑스주의적 입장에서의 다양한 이해 시도와 이론적·실천적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하는 다양한 입장에서의 전유 노력이 이루어져 왔지만, 최근에는 <세계공화국으로>와 <세계사의 구조>에서 전개되는 가라타니 사상과의 연관에서 <트랜스크리틱>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책 속에서

내가 트랜스크리틱이라고 부르는 것은 윤리성과 정치경제학 영역 사이에서의, 즉 칸트적 비판과 맑스적 비판 사이에서의 코드 변환(transcoding, 요컨대 칸트로부터 맑스를 읽고 맑스로부터 칸트를 읽는 시도이다. 내가 이루고자 한 것은 칸트와 맑스에게 공통된 ‘비판(비평’의 의미를 되찾는 일이다.

칸트와 맑스는 끊임없이 ‘이동’을 반복한다. 그리고 다른 담론 체계로의 이동이야말로 ‘강한 시차’를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