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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문자와 국가 - 가라타니 고진 컬렉션 8 (양장
저자 가라타니 고진
출판사 비(도서출판b
출판일 2011-03-30
정가 20,000원
ISBN 9788991706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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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판 서문 7

제국과 네이션 11
1. 트랜스내셔널한 움직임이 의미하는 것 l 2. 내셔널리즘은 문학적 과제이다 l 3. ‘상상의 공동체’로서의 근대일본 l 4. 우리들이 서있는 장소

의회제의 문제 43
1. 민주주의와 자유주의의 차이 l 2. 의회제의 본질은 ‘비밀투표’ l 3. 홉스 국가론의 양의성 l 4. 대의제의 위태로움?
자유·평등·우애 63
1. 자유와 평등은 배반된다 l 2. 마르크스가 간과한 것 l 3. 네이션의 기원으로서의 ‘우애’ l 4. ‘우애’라는 이름의 미학 l 5. 자유와 평등이라는 모순을 넘어서는 것

근대의 초극 89
1. 두 가지 ‘미학’의 대립 l 2. ‘정치적 자유’와 ‘문학적 자유’의 차이 l 3. 야스다 요주로와 니시다 기타로의 입장 l 4. 사카구치 안고의 시점

문자론 117
1. ‘국어’는 근대국가가 만들었다 l 2. 문자는 ‘서양화’의 열쇠였다 l 3. 세계에 유래가 없는 문자조직 l 4. 외래적인 것이 내부화되지 않는 이유 l 5. ‘언문일치’는 어떻게 성립했는가 l 6. 한자가나혼용의 본질

쌍계제를 둘러싸고 149
1. 일본은 프리모던인가 포스트모던인가 l 2. 일본의 근대적 ‘주체성’ l 3. 쌍계제(雙系制의 애매함 l 4. ‘쌍계제’와 ‘혼용’ l 5. ‘쌍계제’의 프래그머티즘

자주적 헌법에 대하여 175
1. 소세키가 말하는 ‘내발적’과 ‘외발적’ l 2. 자기형성의 프로세스 l 3. 강제된다는 것의 의미 l 4. 헌법 9조를 둘러싸고

한국과 일본의 문학 191

걸프전쟁하의 문학자 207

후기 225
학술문고판 후기 227
옮긴이 후기 233
발표 공간 일람 239
저자의 말

나는 이 강연들을 1992년 걸프전쟁 전후에 행했다. 그때 일본은 제2차 대전 이후 처음으로 참전(설령 돈을 대는 것뿐이었다고 하더라도했다. 그때 나는 오히려 그 이후에 생길 전쟁 앞에 서있다고 느꼈다. 이에 대해서는 특히 걸프전쟁하의 문학자라는 인터뷰에서 서술했다. <전전>의 의식은 이 시기에 나온 것이다.
그 후로 나는 그때까지와는 다른 자세를 취하게 되었다. 예를 들어, 자주적 헌법에 대하여라는 강연이 보여주는 것처럼 나는 당시까지 무관심했던 일본의 헌법(9조에서 보편적인 의의를 보게 되었다. 또 동아시아의 상황에 적극적으로 커미트commit하게 되었다. 그중 하나가 이 책에 있는 것처럼 일한작가회의의 출석이다. 되돌아보면, 내가 이상과 같은 일에 진지하게 몰두했던 것은 <전전>에 존재하는 절박감 때문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시기 이후 내 사고의 전부는 그야말로 ‘<전전>의 사고’이다. 무엇에 대해 쓰더라도 그러하다. -<한국어판 서문> 중에서

이 책에서 다루어지고 있는 내용은 확실히 전전의 사고들(즉 1930년대 일본사상이다. 하지만 그것을 논하고 있는 저자의 문제의식 역시 일종의 ‘전전의 사고’라는 것이다(저자가 굳이 < >로 전전을 감싼 것은 그것이 과거가 아닌 현재라는 의미에서이다. 물론 그것은 어디까지나 가정에 지나지 않는다. 더구나 지금을 전전(전쟁 직전으로 간주하는 것은 가정 중에서도 매우 극단적인 가정에 속한다.
여기서 우리는 가라타니 사상의 특징 중 하나를 지적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무언가를 생각하기 위해서는 항상 극단적인 케이스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가 슈미트나 하이에크에 주목한 것은 그 때문이다. 그렇다면 극단적인 케이스에서 출발한다는 것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그것은 ‘사고실험’을 의미한다. -<옮긴이 후기> 중에서

책 속에서

나 같은 세대의 사람은 소설이나 시(詩가 철학이나 사회과학이나 종교보다도 강한 임팩트를 가지고 있던 시기를 경험했습니다. 말하자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