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핑 프라이즈 2017 The Ping Prize 2017‘ 최우수 어린이 코믹스 부문 수상!!
* 덴마크 문화부가 주관하는 ‘덴마크 국립 일러스트 어워드 2017’에서 2017년 최우수 국내 코믹스 부문 수상!!
시리아 난민 소녀 아미나의 이야기
2015년 터키의 한 해수욕장에서 파도에 밀려온 세 살 소년의 주검이 발견되었다. 이 소년은 시리아에서 탈출한 난민 어린이 아일란 쿠르디였다.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린 이 사건은 이 그림책의 모티프이자 주제가 되었다.
주인공 아미나는 폭격으로 부모님을 잃고 삼촌과 함께 공습을 피해 집을 나선다. 삼촌은 시리아를 빠져나가기 위해 아미나를 데리고 부둣가로 가지만 배 삯이 모자라 아미나만 배에 태운다. 망망대해에서 목숨을 걸고 살길을 찾아 나선 사람들로 가득 찬 작은 배가 나뭇잎처럼 흔들린다. 배는 작고 낡아서 거친 바다를 항해하기에는 너무나 위험해 보인다. 가족이나 친지들과 함께 탄 사람들 속에서 아미나는 아무도 없이 혼자다. 결국 배는 풍랑을 만나고, 거친 파도에 휩쓸린 아미나는 바닷속으로 떨어지고 만다.
시리아의 여왕 제노비아
차가운 물속으로 가라앉으면서 아미나는 부모님과 함께했던 행복한 지난날을 떠올린다. 어머니는 아미나에게 사막의 여왕 제노비아에 대해 자주 얘기해 주셨다. 시리아의 여왕이었던 제노비아는 아름답고 당당한 전사로서 어떤 왕보다 나라를 잘 다스렸다. 제노비아 여왕은 이집트에서 터키에 이르기까지 광대한 영토를 다스렸고, 로마제국과도 맞서 싸울 만큼 용맹스러웠다. 어머니는 항상 아미나에게 시리아의 영광을 실현시켰던 제노비아 여왕처럼 ‘너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었다.
삼촌과 떨어져 혼자 배를 타게 되었을 때도 아미나는 제노비아처럼 잘 해낼 수 있을 거라고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이 그림책은 사실적이면서도 섬세한 그림과 군더더기 없는 글로 시리아 내전의 참혹한 현실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역사와 현실, 현재와 과거, 일상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