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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일어나요 강귀찬 : 20년 차 만화가의 밥벌이 생존기
저자 김한조
출판사 파란의자
출판일 2023-11-15
정가 16,800원
ISBN 9791197772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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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Part.1 사람 안 변한다

나의 이름은 12 · 사람 안 바뀐다 1 13 · 사람 안 바뀐다 2 14 · 사람 안 바뀐다 3 15 · 사람 안 바뀐다 4 16 · 사람 안 바뀐다 5 17 · 사람 안 바뀐다 6 18 · 사람 안 바뀐다 7 19 · 사람 안 바뀐다 8 20 · 사람 안 바뀐다 9 21 · 사람 안 바뀐다 10 22 · 어느 날 문득 24 · 어이가 없다 25 · 시간이 없다 26 · 구상 1 27 · 구상 2 28 · 마음의 이야기 30 · 내 마음 깊은 곳의 나 31 · 후회 32 · 현실 33 · 모순 34 ·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35 · 새로운 나 36 · 에이징 커브 38 · 흰 머리 39 · 흰 털 40 · 적응하기 41 · 변치 않는 것 42 · 타임 43 · 시간의 속도 44 · 현실을 보라 46 · 일찍 들어갈게 47 · 유통기한 48 · 근자감 49 · 존버와 존망 사이 50 · MBTI 51 · 원고료의 신비 52 · 천명(天命 54 · 불혹(不惑 55 · 평균점 56 · 티끌 모아 57 · 반성의 시간 58

Part 2 세일즈 강의 비애

세일즈 강 1 62 · 세일즈 강 2 63 · 세일즈 강 3 64 · 세일즈 강 4 65 · 세일즈 강 5 66 · 세일즈 강 6 67 · 세일즈 강의 비애 68 · 어느 날 문득 나는 보았네 69 · 차비 70 · 앱툰의 시조 71 · 세일즈 강의 최후 72 · 약한 남자 74 · 마음 vs 화학 75 · 회상-환승 병원 76 · 회상-지금도 궁금해 77 · 회상-경계 78 · 회상-균열 79 · 회상-이건 기회야 80 · 회상-텅텅 81 · 회상-멍 82 · 회상-암흑 83 · 회상-역시나 84 · 회상-블랙 아이스 86 · 회상-찰나 87 · 회상-왜 그랬을까 88 · 회상-불안 89 · 회상-슬픈 노래 90 · 회상-지하 주차장 91 · 회상-불면 92 · 회상-문병 93 · 회상-미안합니다 94 · 회상-엄마 95 · 회상-요양 96 ·
이제껏 경계에서 머뭇거렸을 뿐인 생일지라도
삶은 계속된다

이 책은 40대 중반에 들어선 한 만화가의 일상을 짧은 에피소드 만화 형식으로 담고 있다. 20년 넘게 만화가로 살아온 강귀찬에게는 그의 만화를 기꺼이 찾아보고 응원할 팬도,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도 없다. 시원찮은 벌이로 집안은 경제적 압박을 받아 왔지만, ‘돈을 벌어다 줄 만화’를 당장 만들어 내기가 마냥 쉽지만은 않다. 자조 섞인 유머와 좌절로 점철된 강귀찬의 삶을 한 편 한 편 들여다보면 단순히 웃기거나 한심하다며 한마디로 잘라 정의할 수 없는 복잡한 마음이 솟아오르게 된다. 어쩌면 우리가 알고 싶지 않은, 알더라도 감추고만 싶은 자기 자신의 약하고 싫은 면면을 끄집어내어 강귀찬의 삶 곳곳에 심어 두었기 때문일 것이다.
현재의 내가 어릴 적 꿈꿔 왔던 삶에서 저 멀리 와 있을지라도, 성공도 실패도 아닌 경계 언저리에서 계속 맴돌았던 그저 그런 삶을 살아왔을지라도, 지금의 나 자신이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을지라도 삶은 계속된다고 저자는 강귀찬을 통해 말한다. 저자의 삶에서 비롯한 경험을 응축한 이야기이기에 이 만화가 주는 울림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편집자의 말
맨 처음 이 만화의 초반부를 읽어 보았을 때 강귀찬은 몹시 이상한 아저씨였다. 저렇게 삶의 구석에 내몰린 상황에서도 왜 저 게으른 아저씨는 잠만 자는 것인지, 그렇다 할 만큼 제대로 해 보지 않았으면서 왜 창문에 올라가려고 하는지 도통 이해하기 어려웠다. 이 찌질함의 극치를 달리는 만화가의 삶을 따라가 보니, 게으르고 나약하게만 보였던 그이의 다른 부분이 눈에 들어왔다. 계속된 실패와 좌절 속에서도 자기 자신과 싸우며 살아내기를 멈추지 않는 그이를 어느새 응원하고 있었다. 그리고 삶에서 절망과 힘듦을 겪고 있을 사람들 역시 강귀찬을 만나며 저마다 무언가를 하나씩 얻을 수 있겠다는 희망이 불쑥 돋았다.
이 책으로 강귀찬을 만나는 사람들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즈음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