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땅에서 쫓겨난 사람들의 이야기.
이 그림책은 조상 대대로 살아온 땅에서 쫓겨나 낯선 곳을 떠도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모래와 자갈투성이 땅이지만,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때부터 이곳에서 살아온 사람들에게는 고향이었습니다. 그들은 염소와 올리브를 키우며 평화롭게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낯선 사람들이 쳐들어왔습니다. 그들은 먼 옛날 자기네 조상들이 이곳에서 살았기 때문에 이 땅은 자기들의 땅이라고 주장합니다. 오랜 싸움 끝에 결국 대대로 이 땅에서 살아왔던 사람들은 죽거나 쫓겨납니다.
땅을 새로 차지한 사람들은 담장을 높이 세우고 쫓겨난 사람들이 서로 오고가지 못하게 막았습니다. 삶의 터전을 빼앗기고, 가족과도 만날 수 없게 된 사람들은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며 항의했지만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들고일어났지만 또다시 탱크와 군홧발에 짓밟히고 말았습니다.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 사이에서 일어난 팔레스타인전쟁은 1948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땅에 독립국가를 세우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1973년까지 계속된 4차례의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지역의 약 80%를 차지하였고, 이로 인해 수십 만 명의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생겨났습니다. 그들은 주변의 아랍 국가를 떠돌면서 가난과 굶주림의 고통을 견디며 고향으로 돌아갈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수천 년 동안 이어져 온 뺏고 빼앗긴 역사.
팔레스타인 땅에는 먼 옛날 구석기시대부터 사람들이 살았습니다. 팔레스타인이란 말은 기원전 1,200년 무렵 그리스 남부에서 이주해 온 ‘필리스타인 사람들(Philistines이 살았던 땅’이란 말에서 유래합니다.
기원전 1,100년 무렵, 이스라엘 사람들은 팔레스타인 땅에 살던 사람들을 몰아내고 예루살렘에 궁전과 성전을 짓고 이스라엘왕국을 세우지만 300년 후, 아시리아왕국에게 멸망합니다. 한때 알렉산더대왕의 지배를 받기도 했던 팔레스타인 땅은 기원전 63년 무렵에는 여러 신들을 믿었던 로마의 식민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