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펴내며 3
1장 서론 9
1. 연구사 검토 9
2. 문제제기와 대안 27
2장 상대 조복(朝服의 존재와 용도 33
1. 마한, 진한 남자의 복식과 신라 상고기 조복의 활용 33
2. 중고기 조복의 존재와 용도 54
3장 중고기 공복제(公服制와 복색존비(服色尊卑 67
1. 북위~수, 당 공복과 신라 공복의 구성 품목 67
2. 색의(色衣, 색관(色冠, 색복(色服과 중고기 공복제 84
4장 상대 조복의 구성 품목 105
1. 조복의 분별 원리와 수, 당 조복의 구성 품목 105
2. 상대 조복의 구성 품목 및 유관 령(令의 내용 119
5장 상, 중대 무관복(武官服의 구성 품목과 무관의 위신재 143
1. 수, 당 무관과 신라 무관의 관복 품목 143
2. 신라 무관 고유의 의장물(儀仗物, 위신재(威信材 162
6장 결론 179
참고문헌 190
출전 197
찾아보기 198
최근 한국·중국의 네티즌 사이에서 시작된 ‘한복(韓服의 기원에 대한 논쟁’이 격화되고 있고, 국가 차원의 분쟁으로 격화되려는 조짐이 보인다. 이 상황에서 신라 관복 관련 문헌·그림 자료를 상호보완적으로 검토하여, 신라 상대 관복제도의 실체와 함의를 학술적으로 해명한 첫 연구서의 출간은 환영할만한 일이다.
이 책은 저자가 2017~2022년에 발표한 4편의 신라 상대 관복 관계 논문을 하나의 책으로 합친 결과물이다. 저자는 2009년 공복 연구를 시작했다고 하고, 신라 관복의 품목을 전하는 핵심 자료는 300자 남짓한 문헌 자료와 2점의 신라 사신도 정도라고 한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약 13년간 저자는 원고지 2매 분량의 문헌과 그림 2점을 놓고 고민한 셈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복식·장복의 의미를 ‘잉태부터 장례까지 사람과 함께하는 것’이며, ‘삶의 첫 옷은 선조가 결정하며, 마지막 옷은 후세가 결정하므로, 개인과 옷은 세대를 걸쳐 형성된 국가·사회·공동체의 문화정체성을 매개로 이어져 있는 것”이라 하였다.
이 책은 긴 시간에 걸쳐 다듬은 연구서이지만, 저자는 작금의 현실을 고려해 널리 읽히길 바란다고 한다. 이로 인해 저자는 전문적이고 난해한 각종 용어에 가능한 한 한글·한자를 병기하고, 도판을 새로 정리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신라 상대 관복제도를 공복, 조복, 무관복의 3종의 관복으로 설명하였다. 공복은 관인의 일상 근무복·약식 관복, 조복은 가장 격이 높은 정복이라 한다. 무관복은 군복으로 무관 고유의 의장물·위신재인 금(衿·화(花·령(鈴 등을 쓴 관복이며, 무관이 쓴 깃발·표식과 현대의 인식표와 같은 역할을 한 기물이 있었다고 한다. 저자는 3종 관복의 구성 품목을 중국의 관복 품목과 비교해 하나하나 고증한 후, 신라 상대 관복은 신라 고유 복식에 기초하였으며, 한복(韓服의 원형 중 하나라는 점에서 신라 상대 관복제도사의 역사적 의의를 찾고 있다.
이 책의 주요 자료는 중국의 각종 문물을 전하는 전장서·경서·지(志 등이고,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