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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기독교로 읽는 세계사 : 바티칸은 어떻게 역사에 군림했는가
저자 나이토 히로후미
출판사 역사산책
출판일 2021-01-25
정가 15,000원
ISBN 9791190429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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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박해로부터의 출발 편
약소했던 기독교가 어떻게 로마 제국의 국교가 될 수 있었는가

17 초대 교황 베드로의 순교 - 로마 교황이 가톨릭에서 특별한 존재인 이유
20 [칼럼] 바티칸의 의문 ①
22 교세의 확장 - 3세기에 황제의 구심력이 약해진 제국에 기독교가 전파되다
25 기독교 탄압 - 왜 로마 황제들은 기독교인에게 위해를 가했는가?
28 밀라노 칙령 -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기독교에 호의를 보인 이유
31 [칼럼] 바티칸의 의문 ②
33 니케아 공의회 - 황제가 제1차 공의회를 주최하다
35 교황 실베스테르 1세의 허영 - 로마 황제의 ‘밑’이 되는 것을 거부하며 공의회에 결 석하다
36 콘스탄티노플 천도 - 동쪽으로 수도를 옮기며 로마 교회에 강력한 맞수가 등장하다
38 라틴어 성경 번역 - 로마 제국에 기독교를 뿌리내리게 한 언어 전략
40 국교화 - 기독교가 국가의 핵심이 되며 로마 신들에 대한 신앙이 금지되다
43 로마 제국의 와해 - 몰락한 서로마 황제를 대신해 교황이 로마의 수호자가 되다
46 아리우스파 테오도리크 대왕 - 서로마 제국이 멸망한 뒤 이탈리아를 지배한 이단의 왕
48 유스티니아누스 1세의 간섭 - 동로마 제국이 세력을 회복하며 로마 교황을 지배하다
51 랑고바르드족의 침입 - 로마 교회를 괴롭힌 두 개의 족쇄
53 베네딕토파의 활약 - 이단인 아리우스파 게르만족을 가톨릭으로 개종시키다
56 이슬람의 침공 - 이교도 전쟁의 승리는 무엇을 가져왔는가
57 갑작스러운 성상 파괴령 - 로마 교회가 동로마 제국에서 벗어나기로 결심한 계기가 되다

2장 교회 권력의 확립 편
카롤루스 대제의 대관식으로 우월함을 드러내지만, 로마 교황의 수난은 계속된다

63 피핀의 프랑크 왕국 왕위 찬탈 - 교황은 왜 프랑크 왕국에 접근했는가?
66 피핀의 기증 - 프랑크 국왕에게 받은 토지가 교황령의 시작이 되다
68 콘스탄티누스의 기증 - 교황 스테파노 2세의 속임수가 피핀의 기증을 탄생하게 했다!
책을 내며

기독교의 역사를 알면 세계사의 진상(眞相이 보인다

세계사를 이해하기 위한 비결 중 하나는 기독교의 역사를 아는 것이다. 기독교 역사가 유럽의 역사이자 바티칸에 있는 로마 교황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기독교는 수많은 사람이 믿는 종교다. 예수의 가르침에는 자비가 넘치고, 가톨릭 세계를 통합하는 로마 교황은 ‘평화’를 이야기한다. 하지만 기독교가 세속적 권력과 얽히게 되면 바로 인간적인 역사로 탈바꿈한다. 특히 ‘신의 대리인’인 로마 교황이 정치와 연관되었을 때는 어마어마한 권력 투쟁의 역사로 바뀌었다. 교황은 카리스마와 권위, 나아가 거대한 부를 소유했고, 그 힘을 이용해 폭력 행사를 마다하지 않는 국왕과 귀족을 상대해왔다. 그 중에는 그레고리오 7세처럼 황제를 굴복시킨 교황도 있고, 나폴레옹에 의해 감금당하는 비극을 맞은 비오 7세 같은 교황도 있었다.

중세 시대의 로마 교황은 황제와 국왕 위에 있는 지배자였고, 유럽의 역사는 교황의 지배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쟁의 역사였다. 교황, 황제, 국왕이 서로 경쟁했으며 16세기에는 프로테스탄트가 교황에게 반기를 들었다. 과학이 진화하면서 국왕도 민중도 교황을 떠나갔다. 프랑스 혁명은 반가톨릭 운동이었고, 민주화와 근대화가 진행될수록 교황은 반근대의 상징이 되었다. 교황에게 거리를 두게 되면서, 정교분리를 택한 근대 국가가 형성되었다. 그 후 교황의 지위는 땅에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교황의 중요성을 다시 주목하는 것은 여전히 교황이 가톨릭의 통합자이며, 유구한 역사를 짊어지고 왔기 때문일 것이다.

로마 교황보다 오랜 역사를 가졌던 로마 제국 황제나 고대 중국 황제는 옛날 옛적에 멸망했다. 교황과 격전을 벌였던 신성 로마 제국(독일 황제와 프랑스 국왕의 모습도 이제는 찾아볼 수 없다. 거의 이천 년에 달하는 교황과 엇비슷한 역사를 가진 존재는 일본의 천황가 정도지만, 교황은 천황가와 달리 국제적 위상을 지니고 있다.

게다가 로마 교황 같은 구심력을 가진 종교적 존재는 이 세상에 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