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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조선의 무관과 양반사회 : 무과급제자 16,643명의 분석 보고서
저자 정해은
출판사 역사산책
출판일 2020-09-10
정가 20,000원
ISBN 9791190429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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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무과를 둘러싼 문제 13
무과에 대한 편견|무과와 무과급제자에 대한 견해들|
무과방목의 전력에 대한 이해|새로운 관점|책의 구성과 내용

1부
조선 후기 무과 운영의 특징

1장 무과방목에 대하여 35
방목이란 무엇인가?|무과 초시방목의 존재|현재 남아있는 무과방목 현황|
국가 간행 방목|개인 간행 방목|무과방목의 내용|무과방목의 가치

2장 ‘만과’의 탄생 59
무과의 종류와 시행 횟수|무과 선발 인원의 규정│선발 인원을 알 수 있는 자료|무과급제자는 총 몇 명인가?|각종별시에서 쏟아져 나온 무과급제자|
무과급제자를 가장 많이 양산한 국왕은?

3장 천인의 응시 제한 87
언제부터 천인 응시를 금지했을까?|무과 응시 기회의 획득|
천인 응시를 금지한 이유|병자호란과 면천免賤 급제자|무과에 급제한 ‘백민白民’

4장 직부전시 시스템의 확대 105
직부전시, 한 번의 시험으로 급제하다|무과에 직부를 도입한 시기|
지방으로 확대한 직부전시|직부전시의 수여 기준|직부전시의 비약적 증가|
서울 거주자에 집중된 특혜|지방의 직부전시를 둘러싼 논란

2부
누가 무과에 급제했을까?

5장 한량, 무과급제자의 대명사가 되다 129
무과방목에 실린 전력 종류|한량이 무과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시기는?|
한량이 무과급제자의 대명사가 된 배경|18세기 경상도 단성현의 한량들|
조선 후기 무과방목에서 유학이 사라진 이유

6장 군사직 소유자 147
군사직 유형과 종류|무과 급제에 유리한 군사 직종|
장교·금군의 사회적 위상|군졸의 사회적 위상|
서울 군영에 집중된 무과급제자|무과방목에 나타난 보인의 존재

7장 관직 또는 관품 소유자 169
시기별 무과 급제 현황|체아직 소유자의 강세|직부전시로 급제한 선전관들|
통덕랑의 강세

8장 기타 이력의 사람들 185
기타직역의 유형|무과방목에서 자취를 감춘 직역들|업무|
교생|무학|생원과 진사

9장 무과급제자 배출 지역 207
거주지 분포|서울
저자의 말

무과급제자 연구를 처음 시작할 무렵 무과방목의 존재는 학계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 어쩌면 관심이 없었다고 표현하는 편이 맞을 수도 있다. 여기에는 여러 원인이 있지만 양반의 한 축인 무관에 대한 관심이 저조한 분위기가 가장 큰 이유라 생각한다.

조선 왕조에서 무관은 문관에 비해 아웃사이더였다. 그래서 무관은 양반 관료체제 속에서 ‘양반’의 범주에 속하나 상대적으로 주변부 존재라는 인식이 자리하고 있다. 이런 배경으로 무관에 대한 연구는 문관에 비해 미진한 편이며 아직까지도 활발하지 않다. 그래서 무과방목을 분석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관직이나 군사 직종 중 생소한 용어가 많은 점이었다. 또 무관직의 구조나 무과 운영 시스템을 이해하는 데에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또한 석사논문 때와 달리 박사논문을 쓸 때는 다행히 엑셀 프로그램을 이용해 자료를 입력하고 분석했으나, 1만 6천여 명의 수치는 혼자 힘으로 분석하기에는 벅찬 데이터였다. 결국 무과급제자의 아버지에 대해서는 치밀한 분석을 하지 못했고, 이 책에서도 크게 보완하지 못해서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럼에도 무과급제자를 연구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무관에 대한 관심은 내부자의 시선이 아닌 외부자의 시선으로 당대 사회를 들여다보는 작업이다. 무과급제자를 통해서 그동안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던 사람들을 역사 안으로 끌어들이는 작업은 힘든 만큼 보람이 있었으며, 역사 인식의 확장에도 도움을 주었다. 또 연구 영역을 군사사로 넓힐 수 있게 된 것도 무과급제자를 연구한 덕분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