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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질병, 영원한 추상성
저자 최은주
출판사 은행나무
출판일 2014-09-26
정가 8,000원
ISBN 9788956607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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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며우리는 모두 질병 보유자?
시빌과 스트럴드브러그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잠정적 환자 상태
1장야누스의 얼굴
죄와 벌
의도된 해석
2장그녀에게 생긴 일
새로운 세계
윙 비들봄의 손
법의 개입과 개인의 선택
3장직소퍼즐 같은 몸
어머니, 한 여자
침묵의 세계
4장도시를 폐쇄하라
말, 말, 말
장님의 우화
5장콜레라와 상사병
노년의 법칙
6장아브라카다브라
날건 말건?!
7장뫼비우스의 띠
불신과 맹신
Micro Note
출판사 서평
질병은 인간이 이름 붙인 추상적 총체에 지나지 않는다
―‘삶’으로서의 질병, 인간이 부여한 그 역사를 좇다
일상 속 가장 흔한 위험인 ‘질병’. 수술을 받아서, 이름도 복잡한 약제를 한 움큼 삼켜서, 운동을 해서, 어떻게 해서든 벗어나야 할 상태로 간주된다. 현대사회에서는 마치 젊음이 건강이며, 건강이 정상인 듯 여겨진다. 그렇다면 이와 대척점에 있는 질병은 비정상인 것일까?
의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먼 옛날에는 질병이란 존재하지 않았다. 그저 아픔, 쓰림, 불편함 등의 증상들만이 존재했을 뿐이다. 인간이 증상을 분류하고 여...
질병은 인간이 이름 붙인 추상적 총체에 지나지 않는다
―‘삶’으로서의 질병, 인간이 부여한 그 역사를 좇다
일상 속 가장 흔한 위험인 ‘질병’. 수술을 받아서, 이름도 복잡한 약제를 한 움큼 삼켜서, 운동을 해서, 어떻게 해서든 벗어나야 할 상태로 간주된다. 현대사회에서는 마치 젊음이 건강이며, 건강이 정상인 듯 여겨진다. 그렇다면 이와 대척점에 있는 질병은 비정상인 것일까?
의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먼 옛날에는 질병이란 존재하지 않았다. 그저 아픔, 쓰림, 불편함 등의 증상들만이 존재했을 뿐이다. 인간이 증상을 분류하고 여러 증상을 묶어 하나의 병으로 명명함으로써 비로소 질병이 탄생한 것이다. 이때부터 병증은 당연히 감내해야 할 생의 과정이 아니라, 건강이라는 이름의 정상 상태로부터 구분된 비정상적인 상태로 지정되었다.
《마이크로 인문학》 시리즈의 다섯 번째 책인 『질병, 영원한 추상성』은 이러한 질병의 추상성에 주목한다. 저자는 15편의 문학 작품들을 통해 병증과 고통이 역사와 문학, 삶 전반에 걸쳐 어떻게 다양하게 인지되어 왔는지, 사회와 일상에서 어떻게 이용되어 왔는지 보여 준다.
질병은 시대마다 탄생하고 유행하는 것이다
‘건강’의 기준이 시대에 따라 계속 달라지는 것처럼, ‘질병’의 기준 또한 달라질 수밖에 없다. 책에 인용된 “난시와 근시의 결점이 농경사회나 목축사회에서는 정상일지라도 항해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