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철이의 설 이야기 한 번 들어 보세요.
1. 설빔도 사고 설음식도 만들고
새 옷, 새 신발
펑! 뻥튀기하고
가래떡 빼고 돼지 잡고
강정 만들고, 묵은 때 벗기고
까치설날, 차례 음식 준비하?고
2. 설날, 차례 지내고 세배도 하고
설날 아침
차례를 지내고
마을 어른에게 세배하고
동제 지내고
3. 신나는 풍물놀이, 정월 대보름엔 달불놀이 하고 윷놀이 하고
신나는 풍물놀이
정월 대보름
달불놀이 하며 달님에게 소원 빌고
신나는 윷놀이
새해 정월 세시풍속이 ‘호철이의 설날 이야기’로 생생하게 재현되었습니다.
〈이호철 사계절 동화〉 시리즈, ‘설날 이야기’ 편입니다. 〈이호철 사계절 동화〉는 아이들 놀이가 살아 숨 쉬는 성장 동화이고, 사계절 자연의 순환과 겨레의 전통문화를 배우는 생태 동화 시리즈입니다. 《호철이는 설날이 가장 즐거워요》는 아이들이 가장 기다려지고 즐거웠던 예전 설날과 정월대보름 풍경을 구수한 사투리로 입말로 정감 있는 그림과 함께 풀어놓았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들인 호기심 많은 호철이와 개구쟁이 마을 아이들이 겪는 설날 과 정월대보름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설빔, 설음식, 차례, 세배, 동제, 풍물놀이, 쥐불놀이, 정월 대보름, 오곡밥, 부럼, 귀밝이술, 달불놀이, 달집태우기, 다리 밟기, 윷놀이 같은 세시풍속이 마을 공동체의 전통 문화 속에 아이들의 놀이로 신명나게 녹아 있습니다. 좀 어려운 사투리 말과 전통문화 용어는 도움말을 달아 놓아 읽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해 놨습니다.
이 책을 통하여 온 가족, 온 마을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살았던 아이들이 중심이 된 살아있는 행복한 마을 공동체가 다시 살아나서 각박한 도시물질문명에 시들어 가는 아이들에게 훈훈한 기운이 피어오르기를 바랍니다.
이야기 줄거리
호철이는 설날이 다가오자 설빔을 기다립니다. 장에 갔다 온 엄마 보따리에 새 옷, 새 신발이 들어 있자 날아갈 듯 신나 합니다. 마을 집집마다 설음식 준비에 바쁘고 아이들은 설렙니다. 아이들은 마을 양지바른 곳에 온 뻥튀기 장수 둘레에서 튀겨 나온 튀밥을 주워 먹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호철이는 방앗간에서 만드는 가래떡도 먹고, 부엌 가마솥에서 고는 조청도 얻어먹습니다. 꿀맛이지요. 마을 한 구석에는 돼지를 잡습니다. 어른들이 준 돼지 오줌보로 공처럼 만들어 돼지 오줌보 축구를 하며 놀기도 합니다. 설날이 이틀 남았습니다. 도시로 일하러 떠났던 동네 누나들, 형들이 선물 보따리를 안고 설 명절 지내러 고향에 옵니다. 호철이는 쌀강정을 만드는 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