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의 티베탄 마스티프(사자개 이야기
티베트 고원지대 초원에서 늑대나 설표로부터 야크와 소떼와 양을 지키는 티베탄 마스티프 이야기이다. 이 책은 제7차 중국 우수 아동문학상과 빙신(중국을 대표하는 아동문학 여성작가 아동문학상을 받았고 세계 여러 나라에 번역 출판되었다. 티베탄 마스티프는 사자를 닮았다고 해서 ‘사자개’로 불리며 중국에서는 ‘짱아오’로 발음하며 동방의 신비한 개로 모든 전 세계 대형 경비견이나 목양견의 조상으로 여긴다. 대대로 고원지대 초원에서 야크와 소떼와 양을 보호하며 살았기에 티베트 고원지대에서 사는 사람들은 티베탄 마스티프를 마을과 가축의 수호자로 여긴다. 티베탄 마스티프는 튼튼하고 민첩한 체력과 기백을 가졌고 위엄 있고 겁을 주는 외모를 갖고 있다. 그러나 주인에게는 인내심 많고 충성스럽다.
이 책의 주인공인 티베탄 마스티프 ‘거쌍’은 강한 의지와 용감성과 야성을 지닌 개로 자신이 따르는 주인과 아이들을 지키는 강한 본능을 갖고 있다. 거쌍은 초원지대에서 태어나 목양견으로 지내다가 개 장사꾼에게 팔려 도시로 끌려다니다가 ‘한마’라는 마음씨 고운 청년을 만나 자유를 찾게 되고, 시각장애인 어린이들의 안내견으로 살며 삶의 보람을 느낀다. 마침내 원래의 고향과 같은 초원지대로 돌아가 시골 학교 아이들을 눈 폭풍에서 구해내는 이야기는 통쾌하고 가슴 뭉클하다.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들과 예전에 어린이였던 어른들에게 문학이 주는 감동과 재미를 선물한다.
이 책의 주인공 티베탄 마스티프 ‘거쌍’과 참다운 청년 ‘한마’가 이루어내는 교감은 동물과 사람 사이에 맺어지는 아름다운 우정이다. 거쌍이 개 장사꾼에게 끌려다니며 도시에서 경험하는 돈과 물질에 찌든 인간 군상들의 모습은 거쌍과 한마로 상징되는 그 무엇에도 지배당하지 않는 영혼으로 치유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시각장애 어린이들이 거쌍과 교감하는 장면은 콘크리트와 이미지 문화에 물들어 마음의 문이 점점 닫히는 우리 아이들 현실을 되돌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