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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햇빛과 바람이 정겨운 집, 우리 한옥
저자 김경화
출판사 문학동네어린이
출판일 2011-12-26
정가 14,500원
ISBN 9788954617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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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옥은 지금처럼 보기 힘든 집이 아니었다. 동네마다 나지막한 한옥들이 골목을 사이에 두고 서 있었다. 그러나 이제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집은 아파트가 된 것 같다. 한옥은 빠르게 사라져 갔다. 우리의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그 할아버지와 할아버지 때만 해도 우리가 높이 지은 집에서 흙을 딛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햇빛과 바람이 정겨운 집, 우리 한옥』은 한옥에 사는 주인공 아이를 따라 우리 고유의 집 한옥을 정겹게 둘러볼 수 있도록 구성된 지식그림책이다. 수천 년 동안 우리 조상들이 이 땅에 일구어 온 한옥이 어떤 집인지, 우리 한옥을 찾은 손님이 되어 또 식구가 되어 구석구석 한옥에서의 하루를 함께 지내보자.

“우리 마을은 고래 등같이 덩실한 기와집과
둥글둥글 초가집들이 사이좋게 어울려 있어요.
뒷산에 올라 마을을 내려다보면
배불리 먹은 소가 편안히 엎드려 있는 모습 같지요.
앞에는 맑은 내가 흐르고 뒤에는 푸른 산이 달리는
평화롭고 넉넉한 마을 한 켠에
우리 집이 있어요.”
-『햇빛과 바람이 정겨운 집, 우리 한옥』에서

방마다 마루마다 웃음소리 들리는 정겨운 한옥에서의 하루
햇살이 머물고 바람이 노니는 집, 우리 한옥 둘러보기


“안녕하세요!” 대문 밖이 북적인다. 멀리서 친척들이 우리 집을 찾아왔다. 오랜만에 만난 언니오빠들과 온 집 안을 뛰어다니며 신 나게 놀 수 있는 날이다. 안채에는 할머니가 엄마랑 음식 준비에 한창이고, 사랑채에서는 두런두런 어른들의 이야기 소리가 들린다. 우르르 뒷마당으로 달려가 숨바꼭질이며 공기놀이며 맘껏 놀다 보니 시간이 금방 가 버린다. 대청마루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쐬며 우물물 한 사발을 마시고는 이번엔 할머니 방으로 몰려간다. 저녁을 먹고 커다란 이불을 펼치면 할머니의 이야기보따리도 펼쳐질 테니까. 따뜻한 아랫목에 둘러앉아 할머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