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아이
단일 감정 로봇
신제품, 레오
완벽한 로봇, 완벽한 아이
로봇 보호 센터
사람인 척, 로봇인 척
로봇 쓰레기
새 로봇으로
장시우 프로젝트
내 이름 13
이상한 징후들
분노의 감정
감정 조절 프로그램
실패한 프로젝트
판도라의 상자
비밀과 진실
폐기 명령
도망
미안해
나의 손으로
심사평
부모가 원하는 대로 아이를 만드는 세상
그 열세 번째 맞춤형 아이와 로봇의 특별한 이야기
“아이의 외모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머리는 짙은 갈색으로 해 주세요. 키는 성인이 되었을 때,
187센티미터 정도가 좋겠네요. 물론 팔다리 비례도 아름답게 맞춰 주세요.”
“성격은 어떻게 할까요?”
“판단력이 뛰어나야 해요. 뭘 할지 몰라 갈팡질팡하는 성격은 딱 질색이에요.
냉철하게 해 주세요. 마음이 약해 빠져서 뭘 할 수 있겠어요?”
엄마의 선택은 처음부터 나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었다.
나는 엄마 배 속에서 태어난 아이가 아니라 엄마의 머릿속에서 태어난 로봇 같은 아이였다.
만약 이런 일이 현실로 이루어진다면 어떠할까? 엄마 아빠가, 우리 사회가 원하는 완벽하게 맞춰진 아이들이 세상을 차지하고 살아간다면 세상은 생각대로 완벽해질까? 이 이야기는 바로 이러한 일이 현실이 된 세상에서 벌어지는 한 아이와 한 로봇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가 사는 시대는 과거에 비해 몸의 지위가 높아졌다고 하나 여전히 감정보다 이성을 중시한다. 그러한 사회의 흐름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감정 로봇을 등장시켜 이야기의 운을 뗀 것은 매우 긍정적이다. 인간의 만족할 줄 모르는 탐욕을 ‘로봇’을 통하여 드러내려 한 점, 어떤 작품보다 흡인력을 갖고 이야기가 흥미롭게 술술 읽히는 점은 응모작 중 단연 최고였다. 유전자 조작을 통해 감정을 잃어 가는 인간인 시우와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감정을 얻은 로봇인 레오의 대비를 통해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존재론적 질문을 던지고자 한 점 또한 이 작품의 미덕이었다._「심사평」 중에서
인간의 감정이 억제된 맞춤형 아이 시우와 인간보다 더 깊은 감정을 지닌 로봇 레오가
만들어 나가는 아름다운 기억과 기적
“넌 가장 특별한 아이가 될 거야. 이제부터 사람들은 너를 모델로 삼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