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사랑스러운 아이,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내어 줄 수 있는 엄마,
하지만 성장하는 존재의 숙명대로 아이의 눈길은 바깥으로 향하고……
언제까지나 그대로 품 안에 있을 수 있을까요?
“아이는 어떻게 성장할까? 그 곁에서 또 엄마는?”
“엄마로 태어나는 게 아니라 아이 덕분에 엄마로 만들어지는 것!”
우리 시대 모성에 대하여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모든 엄마들의 필독서!
신화적인 판타지, 상처받고 고립된 여성, 힘과 공포, 오래된 상징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 수상 작가 ‘키티 크라우더’의 걸작.
아이를 떠나보내지 못하는 어른과
그 성 안에서 견고한 보호막으로 둘러싸인 아이들,
모두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지는 그림책.
머리카락 속에 자신을 가두고 세상과 단절한 채 살아가는 메두사 엄마. 이리제가 태어나면서 그 견고한 세계에 조금씩 균열이 생기지요. 산파들의 도움으로 출산한 데 이어 아이의 탄생을 축하하는 마을 사람들에 둘러싸이니까요.
메두사에게 이리제는 고귀한 진주입니다. 자신은 그 진주를 지키는 조가비, 겉껍데기이지요. 사람 속으로 섞여 들어가는 일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는 메두사에게 이리제는 가장 큰 불안 요소입니다. 지켜볼 수 없는 곳으로 이리제를 보내는 일은 상상도 할 수 없지요.
“부모와 자녀의 만남 역시 다른 인간관계와 마찬가지로 서로 다른 두 우주가 만나는 일이다.
한 우주가 다른 쪽을 잡아먹어선 안 된다.” _키티 크라우더
아이가 글을 읽을 때도, 놀이를 할 때도, 언제나 함께해야 마음이 놓이는 메두사는 자녀 주위를 맴돌며 일거수일투족을 이끌어 가려는 ‘헬리콥터맘’이나 아이 앞의 장애물을 먼저 나서서 제거하려는 ‘잔디깎기맘’를 떠올리게도 합니다. 아이의 숙제부터 시작해서 대학 생활, 사회생활까지 모두 끌어안고 관리하려는 지나친 모성애를 일컫지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렇게 자란 아이들은 오히려 무엇엔가 결핍을 느낀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요. 타자와의 소통도 즐기지 못하고, 자기 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