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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의사 만들기 : 근대 의학교육의 탄생
저자 토마스 네빌 보너
출판사 청년의사
출판일 2024-02-29
정가 50,000원
ISBN 9791193135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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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서문

서문

·제1장· 불확실한 직업: 계몽주의 시대의 치료술 교육
·제2장· 1800년 이전 의학 학습의 패턴 변화
·제3장· 의학도의 삶과 그들의 교수들(18세기 후반 및 19세기 초반
·제4장· 임상의 지속적 영향과 국가의 대응, 1780~1830년
·제5장· 과학 및 의학 연구: 19세기 초반
·제6장· 1830년 의학교육의 조감도
·제7장· 의학교육의 새로운 목표를 향해, 1830~1850년
·제8장· 클리닉과 실험실 사이: 19세기 중반의 학생과 교육
·제9장· 실험실 교육의 확산, 1850~1870년
·제10장· 실험실 대 클리닉: 교육 과정을 둘러싼 투쟁, 1870~1890년
·제11장· 의학교육의 대학 표준을 향하여, 1890~1920년
·제12장·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학생 집단의 변화
·제13장· 강화, 안정, 새로운 격변, 1920~1945년
·제14장· 마치며

감사의 글
중증질환을 앓고 있는 한국 의료,
그에 대한 처방의 시작은 ‘의학교육’ 혹은 ‘의료제도’에 대한 병력 청취다!

오늘날 한국 의료가 중증질환을 앓고 있다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이른바 필수의료의 붕괴, 의료전달체계의 왜곡, 의료에 대한 불신 심화 등 문제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런데 이러한 증상에 대한 처방은 대개 단편적이고 말초적이며, 공교롭게도 상당 부분이 의학교육을 향한다. 즉, 많은 이들이 의대 정원을 늘리고 지방에 의과대학을 지으면 우리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현대 의학과 의학교육이 어떤 경로를 통해 발전해왔으며, 이와 같은 현실에서 단지 의대생의 숫자만 늘리는 것이 어떤 후과를 초래할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 문제의 해결이 그리 쉽다면 왜 우리가 알고 있는 선진국들은 그런 쉬운 처방을 채택하지 않는 것일까? 의사의 대도시 편중과 지역사회의 의사 부족, 지역 의료의 질 저하 등은 단지 우리만 안고 있는 문제가 아닌데도 말이다.

지금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의 해결책으로 의대 정원의 확충이나 의대 설립, 의대 6년제 전환, 의사과학자 제도의 도입 등 수많은 제안이 우리에게 제시되고 있다. 일부는 그것이 당장 시급한 문제의 해결책으로 보이기 때문에 일부는 어떤 선진국이 그러한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고 해서 무슨 만병통치약이나 되는 듯 주장하고 있지만, 현명한 의사라면 그러한 만병통치약은 존재하지 않으며, 좋은 약도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는 독이 될 수도 있음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 환자에 대한 정확한 병력(medical history인데, 왜 이를 잘 아는 의사들이 ‘의학교육’ 혹은 ‘의료제도’에 대한 병력 청취 없이 어떤 만능 처방이 가능하다고 믿는 것일까. 그러한 측면에서 이 책은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근대 서양의학교육의 훌륭한 병력을 제공한다. 그에 대한 지식과 통찰이 없다면 어떤 처방이든 백약이 무효임은 불문가지일 것이다.

근대 의학교육의 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