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神이 어떤 사회적 배경 속에서 유래하여 신앙되어 왔고, 나아가 중국문화의 형성과 전승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해 분석을 시도하다.
이 책은 ‘중국의 300신’으로 총칭되는 중국의 수많은 신과 신격에 대해 풍부한 도상과 함께 신의 기원과 유래, 유형과 형상, 기능 등을 소개함으로써 중국 신의 탄생과 전승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복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 책에서는 민간에서 유래된 신, 도교 · 불교 등과 같은 종교에서 유래된 신, 그리고 명계의 신으로 중국의 신을 구분하고, 이 가운데 주요 신 및 신격의 기원과 형성을 문헌과 도판으로 재현한 역저이다. 특히 현재에도 중국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신이나 신격에 비중을 둠으로써 중국인과 중국문화에 미친 신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조명하고자 한다.이런 점에서 본서는 중국 신에 대한 이해는 물론 중국문화의 면면을 해독하는 또 하나의 단서를 제공한다. 게다가 한국문화에 미친 중국의 신에 대해서도 상당 부분을 자세히 이해할 수 있다는 것도 이 책이 지닌 의의이다.
번역자로서 이 책은 우리 문화의 상징성 중 어떤 부분을 명료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하는 단서로서의 작용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하여 두지 않을 수 없다. 나라와 민족은 일정한 경계를 갖는 것이지만, 문화나 이야기는 그러한 경계를 뛰어넘어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이다. 우리는 이 책에 담긴 이야기들 속에서 우리 문화 속으로 들어와 기능하였던 이미지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그만큼 우리 문화는 중국문화와 완벽하게 둘로 나누어질 수 없는 과거의 이력을 지니고 있다.
아르케 북스
민속원의 『아르케 북스』는 다양한 인문학 분야의 연구 동향과 이론을 소개하는 심층연구서와 국내 학술연구의 토대가 될 수 있는 번역서, 그리고 인문사회과학의 학제적.통섭적 연구인 공동저서로 구성되어 있다.
<아르케 북스>의 첫 번째 기획서로『한국 마을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