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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국숫발, 쪽 후루룩
저자 김영미
출판사 책먹는아이
출판일 2011-05-20
정가 9,800원
ISBN 9788993672176
수량
“자, 쪽~ 후루룩 먹는 거야!”



동현이는 신이 나서 소리쳤어요.

그리고는 국숫발을 구멍 사이로 끼워 빨아올리기 시작했지요.

“쪽쪽~ 후룩 후루룩!”

굉장했어요.

이건 국수 한 가닥이 아니라 세 가닥, 네 가닥, 열 가닥도 빨려 올라왔어요.

윗니와 아랫니를 딱 맞추고, 동굴 같은 구멍으로 국수를 빨아먹는 재미!

정섭이가 자랑하던 마음을 알 것 같았어요.

“야호, 신 난다!”




이 빼는 거 싫어! 절대 안 뺄 거야.



“엄마, 저 형아 이 뽑았다. 피도 나, 많이 아프겠지?”



어느 날 정기검진 차 들린 치과에서 6살 준영이는 이를 빼고 나오는 7살 형을 보았다. 7살 아이는 처음으로 이를 뽑았는지 아직까지도 얼굴에 두려움이 남아 있었다.

7살 아이는 이가 빠져 생긴 네모 구멍이 어색하고 창피한지 다른 사람의 시선을 피해 입을 가리려 했다. 이런 형이 신기했는지 준영이는 형 옆을 떠나지 못하고 계속 기웃거리며, 잠깐씩 손가락 사이로 보이는 이 빠진 구멍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그리고 형에게 무엇인가를 이것저것을 묻고 돌아왔다.

그 후 준영이는 엄마에게 이가 왜 빠지냐는 질문부터 나도 꼭 빼야 하는 것이냐며 이갈이에 대한 두려움은 점점 커져갔다.



“난 이 절대 안 뺄 거야. 이 빼는 거 무서워!”



준영 엄마 김민점 씨는 이런 준영이를 보며 어떻게 하면 아이가 이갈이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릴 수 있을지가 요즘 가장 큰 걱정거리가 되었다고 한다.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이가 빠지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이가 빠질 때 아프지 않을까부터 이가 빠져 생긴 구멍이 창피하다는 생각까지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한 두려움이다.

이런 두려움을 없애주기 위해 아무리 부모가 자세하게 설명해 주어도 아이는 막연한 두려움을 쉽게 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