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눈사람 만들고 싶어!
밤사이 첫눈이 소복이 내렸어요.
나는 빨리 나가고 싶어 엉덩이가 들썩거려요.
“엄마, 눈사람 만들고 올게요.”
그런데 엄마는 내가 감기에 걸려서
나가면 안 된대요.
“으앙. 나도 눈사람. 나도 눈사람!”
울고 있는 나를 달래며 엄마가 말했어요.
“그럼 우리 따뜻한 눈사람 만들까?”
정말 그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데 진짜 따뜻한 눈사람이 있어요.
궁금하다고요? 그럼 빨리 따라오세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눈사람 이야기
오늘 토실이는 감기에 걸려서 밖에 나갈 수 없습니다. 그런데 밖은 하얀 눈이 소복이 쌓여 눈사람을 만드는 친구들로 가득합니다. 토실이도 눈사람이 만들고 싶어 엄마에게 떼를 써 보지만, 엄마의 대답은 “다음에 감기 다 나으면 그때 만들자.”입니다. 그런 토실이를 위해 친구들이 작은 눈사람을 만들어 왔습니다. 하지만 토실이는 그 눈사람을 보자 눈사람을 만들고 싶은 마음만 더욱 커집니다. 그때 속상해하는 토실이를 위해 엄마가 기발한 생각을 해냅니다. “우리 따뜻한 눈사람 만들까?”토실이와 친구들은 따뜻한 눈사람이라니, 그런 건 세상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정말 따뜻한 눈사람은 있는 걸까요?
아이들에게 눈사람이 무슨 색일까? 하고 물으면, 이구동성 입을 모아 하얀색이요! 하고 소리칠 것입니다. 그러나 이 그림책에 나오는 눈사람은 하얀색이 아닙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차가운 하얀색 눈사람이 아니라 엄마의 사랑이 가득 담겨 아주 따뜻하고, 부드럽고, 달콤하기까지 한 노란색 고구마 눈사람입니다. 밖에 나갈 수 없는 토실이를 위해 엄마는 고구마 눈사람을 생각해 냅니다. 잘 삶아져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고구마 껍질을 벗겨 친구들과 깔깔거리며 만들던 행복한 기억이 담겨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눈사람이 되었습니다.
기발한 상상이 가득한 달콤한 그림책
10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