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땅은 내가 지킨다!
전쟁은 칼과 무기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한마디의 말이 훨씬 더 큰 힘을 발휘한다.
나는 훌륭한 역관이 될 것이다.
임금님을 도와 조선을 위해 싸울 것이다.
어머니와 소희, 통사 나리, 대복이, 수돌이, 용기 아저씨가 있는
조선 땅을 지킬 것이다.
수돌아, 역관이 되어 나와 함께 조선을 지키자!
조선 땅은 내가 지킨다!
세 치 혀로 나라를 지킨 조선의 역관
파란정원 맛있는 역사 동화 다섯 번째 시리즈, 《나는 조선의 역관이다》는 조선 시대에 통역을 담당하는 관리인 ‘역관’에 대한 이야기이다. 서얼인 완이는 ‘반쪽이’라고 놀림 받는 조선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을 원망하며 저잣거리에서 온갖 장난만 치고 다녔다. 하지만 통사 나리를 만나 반쪽이인 자신도 무언가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역관이 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한다. 서얼이라는 신분의 한계를 넘어 역관이 되어 조선을 지키려는 완이. 역관 완이가 지키는 조선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나저나 법국은 어떤 나라요? 요즘 법국만 생각하면 잠을 자더라도 편안하게 잠들지 못하고, 밥을 먹더라도 아래로 내려간 것 같지 아니하고 갑갑하오.”
임금님이 법국과 통상을 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 임금님의 뜻이 그렇다면 연행사가 청나라에 가서 할 일은 법국의 군함을 무찌르거나 몰아낼 방법을 찾는 것이었다.
(중략
“완아, 나를 따라오거라.”
완이는 종일 통사 나리를 따라다녔다. 통사 나리는 청나라에 도착하자마자 청나라 관리들을 만나고 다녔다.
어제 만난 사람처럼 청나라 관리들이 통사 나리를 반갑게 맞이했다. 통사 나리가 웃는 얼굴로 이야기하면서 법국 이야기를 넌지시 꺼내면 청나라 관리들이 법국에 대한 이야기를 수다스럽게 풀어냈다.
“완아, 그동안 나를 따라다니면서 들은 이야기가 많을 것이다. 임금님께 법국에 대해 어떻게 말씀을 드리면 좋겠느냐?”
“청나라 관리들의 말을 모아 보면 조선에 와 있는 법국의 군함에는 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