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1부|도시와 도시 정치, 그리고 문화 경제
1장 서론 ― 광주, 현대, 도시 정치
현대 도시 정치란 무엇인가|광주를 통해 보는 도시 정치|장소 만들기 욕망들이 만나다
2장 도시 정치 이해하기
누가 도시를 통치하는가|누가 도시를 만드는가|어떻게 도시 정치를 연구하는가
3장 도시 쇠퇴와 문화 전략
문화로 도시 마케팅하기|도시 재생, 다른 듯 비슷한 듯|아시아 개발 국가 도시의 문화 전략|세계 도시 열풍 속 중간 규모 도시
4장 도시에서 조우한 문화와 경제
문화 경제란 무엇인가|문화 경제의 정치|협력적 갈등
2부|광주와 5·18 ― 어느 문화 도시에서 만난 문화 경제와 도시 정치
5장 공공의 기억과 문화 경제 ― 5·18과 광주 문화 전략
추모와 관광이 결합하다|도시 이미지와 5·18|광주 문화 전략에서 5·18은 무엇인가|지역주의, 지역 소외, 지역 정치
지역주의와 발전주의가 만나다|기억 공간의 정치 ― 기억 공간을 만들 자격은 누가 가지는가|광주 기억 공간 사례가 말하는 것
6장 광주 문화 전략 들어가기
무슨 일이 벌어졌나 ― 광주 문화 전략 도시 정치의 사건 개요|현장 조사와 연구 방법
7장 장소 마케팅 문화 전략의 좌충우돌 ― 광주비엔날레
이미지 바꾸기 ― 광주비엔날레의 시작|불가능을 가능하게 ― 첫 광주비엔날레를 준비하다|광주비엔날레 비판|도시 이미지 ― 내가 누구인가를 합의하기
8장 문화 전략이 만난 저항과 대안, 타협 ― 안티비엔날레와 5·18
안티비엔날레와 망월동|안티비엔날레가 통합된 까닭|광주비엔날레와 중소 도시의 네트워크|문화 경제에서 경험한 광주 안 권력 관계
9장 문화 전략 속 권력, 네트워킹, 타협
얽힌 인맥과 도시 권력 구조|서울에서 온 사람들 ― 지방 도시에서 국가 행사를 할 때|광주비엔날레 안으로 들어온 갈등|다른 철학, 다른 스타일|적응과 학습|장소 마케팅으로 들어오는 5?18의 기억
10장 문화 경제의 둘째 단계 ―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들어서다
아시
도시는 욕망의 덩어리다
개발과 보존이 갈등하고, 성장과 참여가 충돌하는 도시
기억화와 장소 만들기가 부딪히고 기억 공간과 장소 마케팅이 엇갈리는 도시 정치
민관 협력, 협치, 성장 레짐, 거버넌스가 교차하고 결합하는 문화 도시
‘5·18의 도시’와 ‘문화 도시’ 사이 ― 광주를 통해 보는 도시 정치와 문화 경제
한국인의 91퍼센트는 도시에 산다. 도시는 ‘창조 도시’, ‘명품 도시’, ‘문화 도시’, ‘녹색 도시’, ‘몰세권’을 둘러싸고 경쟁한다. 오늘날 도시는 욕망, 그중에서도 공간을 둘러싼 욕망들이 부딪치고 교차하고 충돌하고 경합하고 합쳐지는 현장이다. 도시 이름 붙이기와 장소 만들기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사이, 많은 도시가 ‘문화 도시’라는 자리를 탐낸다. 도시를 둘러싼 정치와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나누는 이야기의 중심에 이제 ‘문화’와 ‘경제’가 자리한다.
《우리는 모두 조선족이다》에서 이동의 시대를 살아가는 정처 모를 정체성들이 연출하는 경쟁의 지리학을 살핀 신혜란 서울대학교 지리학과 교수가 이번에는 문화 경제와 도시 정치로 눈을 돌렸다. ‘문화 경제의 정치는 도시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라는 질문을 붙잡고 2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한 도시에 천착한 이야기를 묶어 내놓았다. 그 도시는 광주다. ‘광주비엔날레’와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알려지다가 요즘 ‘무너진 아파트’와 ‘복합 쇼핑몰 없는 광역시’로 유명해진 광주는, 그전에는 ‘5·18의 도시’였다. 광주는 ‘문화 도시’와 ‘5·18의 도시’ 사이에서 갈등하고 충돌하고 타협했다. 5·18에서 벗어나려는 경제 성장 욕구와 5·18을 기념하려는 노력이 만나고, 중앙과 지방이 부딪치고, 문화와 경제가 통합하고, 기억과 개발이 갈등하고, 도시 정치와 거버넌스가 뒤섞이는 모습을 20년 넘게 보고 들은 신혜란은 켜켜이 쌓인 ‘광주가 들려준 이야기’에 직접 그린 삽화를 더해 누가 도시를 통치하느냐는 물음에 답한다.
욕망과 기억 사이 ― 1995년부터 2021년까지 광주가 들려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