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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물속에 쓴 이름들 : 마키아벨리에서 그람시까지, 손호철의 이탈리아 사상 기행
저자 손호철
출판사 이매진
출판일 2020-11-05
정가 18,000원
ISBN 9791155311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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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알고 보면 사상의 나라, 찾고 보면 시대의 반항아

1장 투리 1 ― 《옥중수고》가 탄생한 곳
2장 투리 2 ― 가장 아름다운 우정
3장 마테라 ― 이탈리아의 수치?
4장 팔레르모 ― 마피아와 가리발디의 섬 시칠리아
5장 체팔루 ― 아니, 여기에 그람시가?
6장 타오르미나 ― 니체는 미쳤다!
7장 카타니아 ― 시칠리아가 준 마지막 선물
8장 피렌체 1 ― 거인 속의 피그미
9장 피렌체 2 ― 마키아벨리의 나쁜 호텔
10장 피렌체 3 ― 또 다른 이단아 단테
11장 이몰라 ― ‘새로운 군주’ 체사레?
12장 피사 1 ― 다빈치의 실패한 프로젝트
13장 피사 2 ― 그래도 지구는 돈다?
14장 빈치 ― 다빈치는 ‘전인적 인간’인가
15장 친퀘테레 ― 바닷가 절벽 위 작은 다섯 천국
16장 제노바 ― 콜럼버스와 팍스 제노바
17장 토리노 1 ― 그람시와 엔에이치 컬렉션
18장 토리노 2 ― 피아트와 노동자평의회
19장 사르데냐 1 ― 이탈리아의 호남 문제
20장 사르데냐 2 ― 지중해의 숨은 보석
21장 사르데냐 3 ― 길라르차, 피카소를 만난 그람시
22장 로마 1 ― 그람시와 무솔리니
23장 로마 2 ― 21세기의 새로운 군주?

부록
마키아벨리의 삶
그람시의 삶
주요 등장인물
참고 자료
마키아벨리부터 그람시까지, 사상의 나라 이탈리아를 가다
1513년 이탈리아 북부의 피렌체와 1929년 이탈리아 남부의 투리는 평행 이론으로 이어진다. 두 시공간에는 《군주론》을 쓴 니콜로 마키아벨리와 〈현대의 군주론>을 쓴 안토니오 그람시가 앉아 있다. 두 사람은 자유를 빼앗긴 몸과 상처 입은 마음이라는 악조건을 사상의 거처로 삼아 자기만의 생각을 벼려낸다. 생가에서 묘지로 나아가며 끊어지고 이어지는 여정은 삶과 죽음이 맞물려 돌아가는 인간의 역사를 떠오르게 한다. 로마 비가톨릭 공동묘지에 자리한 그람시 무덤에 가다가 만난 존 키츠의 묘비에 남은 문구처럼 ‘물속에 쓴 이름’은 뒷 물결이 앞 물결을 밀어내는 시간 속에서 곧 잊힐 테지만, 역사 속 인물들이 피땀으로 써 내려간 사상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물속에 쓴 이름들》은 진보적 정치학자 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가 예술과 미식의 나라 이탈리아를 색다르게 다녀온 기록이다. 로마, 투리, 시칠리아, 피렌체, 이몰라, 피사, 빈치, 제노바, 토리노, 사르데냐까지 22일에 걸친 기행에 담긴 이탈리아는 다양한 사람들이 시대의 제약과 개인적 한계 속에서 자기만의 사상을 펼친 ‘사상의 나라’다. 고문과 유배가 횡행하고 전쟁과 파시즘이 창궐하는 ‘반동의 시대’를 온몸으로 살다 간 ‘시대의 반항아’의 목록에는 니콜로 마키아벨리와 안토니오 그람시를 중심축으로 알리기에리 단테, 갈릴레오 갈릴레이, 레오나르도 다빈치,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주세페 가리발디 등이 이름을 올렸다. 《물속에 쓴 이름들》은 이 ‘시대의 반항아’들이 남긴 흔적을 돌아본 사상 기행인 셈이다. 이제 우리가 팬데믹 시대 ‘지상 여행’의 동반자가 돼 ‘21세기의 군주론’을 쓸 차례다.

16세기부터 20세기까지, 시대의 반항아들을 좇다
《물속에 쓴 이름들》은 세 부분으로 나뉜다. 먼저 500년 넘게 권모술수의 대가이자 군주론자로 오해받는 마키아벨리 이야기(8, 9, 11, 12장다. 피렌체에서 태어난 마키아벨리는 공화정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