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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참 좋은 풍경 - 시 읽는 어린이 40 (양장
저자 박방희
출판사 청개구리
출판일 2012-01-27
정가 12,500원
ISBN 9788997335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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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 참 좋은 풍경
봄날 / 고드름 / 참 좋은 풍경 / 하늘에서 사락사락
눈 / 제비꽃 1 / 제비꽃 2 / 푸른 발바닥 / 물도 몸이 있다
수평선 / 달리는 줄 / 하늘 고속도로 / 까치밥 / 겨울 논

제2부 : 딱따구리의 봄
매미 이사 / 딱따구리의 봄 / 하늘 농사?2 / 집오리
따뜻한 버스 / 되새 / 보리갈이 / 개나리꽃 / 탑
저녁 종 / 달팽이 할머니 / 돌탑 / 두더지 / 목 없는 부처님

제3부 : 밥상 차리는 염소
감나무 골 할머니 / 혹부리 도토리나무 / 우산 쓰기
함께 쓰는 우산 / 소금쟁이 / 줄에 앉은 제비 / 밥상 차리는 염소
빨랫줄 통화 / 배고픈 저수지 / 할머니 봄나물 / 할머니가 쌓은 탑
어떤 발 / 등에 피는 꽃 / 소풍

제4부 : 바나나 먹고 축구하면
눈총 / 덧니 / 바나나 / 말벌 / 널린다 / 닮은꼴 / 민들레꽃
애기똥풀꽃 / 알콩달콩 / 눈 오는 날 / 덤
얼룩말에게 / 다사 가지 / 모 / 옥수수
박방희 동시인의 동시집 『참 좋은 풍경』이 청개구리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시인은 1985년 무크지 『일꾼의 땅』과 1987년 『실천문학』 등에 시를 발표하며 시인으로 등단했다. 그 후, 2001년 『아동문학평론』에 동화, 『아동문예』에 동시가 당선되면서 아동문학 작가가 되었다. 그러나 단순히 활동 범위를 넓힌 데 그치지 않고, 아동문학에 남다른 열정을 쏟으며 수준 높은 작품을 내놓았다. 그 결과 동시문단의 주목을 받게 되어 푸른문학상, 새벗문학상, 불교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 등을 받았다. 박방희 동시인은 동시를 쓸 때‘내 안의 어린이’를 불러낸다고 말한다. 그렇기에 이 동시집에는 우리말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시들이 다수 수록되어 있다. 또한 새로운 발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인의 시선이 작품 곳곳에서 눈에 띄는데, 이 또한 어린이다운 천진한 상상력과 동심의 발현으로 보인다.

논에는/푸른 모/두부 판엔/두부모/머리엔/야구모/윷판엔 사리 모가 있듯//
오늘 나도 쓸모가 있었지/모처럼 집 지키며 동생 본 날
-「모」전문

이 시는 ‘모’라는 단어의 음운을 반복함으로써 리듬감이 느껴지는데, 이는 동시 읽기의 재미를 더해 준다. 게다가 말놀이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 연에서는 쓸‘모’있는 일을 한 어린 화자를 드러냄으로써 완결성 있게 마무리하였다. 어린이 독자가 우리말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흥미를 주고, 공감대까지 형성하는 작품이다.

따로 있으면/소리 안 나는/쇠종 하나에/물고기 한 마리//
둘이 만나니/댕그랑 댕댕/맑은 소리가 되네//
참 좋은 풍경이네
-「참 좋은 풍경」전문

위의 시도 「모」와 마찬가지로 우리말의 재미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처마 밑에 달려 있는 풍경은 쇠로 되어 있는 종과 그 안에 쇠로 된 물고기가 있는 경쇠이다. 이 둘은 서로 떨어져 있으면 딱딱하고 차가운 단순한 ‘쇠’이다. 하지만 바람이 불 때 둘이 함께 있다면, 맑고 따뜻한 소리를 낸다. 둘이서 함께 맑고 은은한 소리를 내며 흔들리는 풍경(경쇠은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