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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메모의 즉흥성과 맥락의 필연성 : 23년차 단행본 편집자의 메모 실례
저자 김영수
출판사 인간희극
출판일 2024-02-15
정가 7,500원
ISBN 978899378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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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3

I 메모에 대해 하고 싶은 말들
‘메모라는 단어’를 생각한다. 6
‘메모라는 행위’를 생각한다. 9
‘메모하는 순간’을 생각한다. 13

II 게으른 편집자의 메모법
단행본 편집자의 보도자료 쓰기 22
모든 것은 독후감으로부터 26
교정 단계별 실제 메모 1~4 29

III 메모의 방법론
방법론의 양면성 96
제텔카스텐_1 98
제텔카스텐_2 102
결국 검색, 대상은 내 머릿속 107

도착 111

메모는 왜 메모인가?

『메모의 즉흥성과 맥락의 필연성』의 저자는 책을 만들어 온 스스로의 경험에 비추어 “메모”를 여러 가지 방향에서 바라본다. 그리고 메모가 메모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 “즉흥성”에 있다는 나름대로의 전제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우리는 즉흥성에 기대어 불현듯 떠오르는 생각의 조각들을 적어둠으로써 일단 안심을 하지만, 결국에는 그 메모가 기억의 저장, 그 이상의 역할을 해주길 바라게 된다. “즉흥성” 속에 숨겨진 “맥락”에 대한 우리의 필요와 욕망 때문이다. 우리의 일상은 의식과 무의식의 조합으로 굴러 가고 있다. 그런 점에서 『메모의 즉흥성과 맥락의 필연성』은 무의식적인 행위에 의식적인 습관을 가미하여, 언젠가 해야만 하는 어떤 의식적인 행위에 무의식적인 생산성을 선사하는 시도를 보여 주고 있다. 즉, 메모를 하고 난 뒤에 간단한 기억의 고리를 표시해 두는 것만으로도 생산성에 어떤 차이가 생기는지 보여줌으로써 독자들의 메모 생활에 참고가 될 하나의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편집자의 독후감이자 최후의 숙제, 보도자료 쓰기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무언가 진지하게 “내 글”을 써야 한다는 압박감을 선사한 최초의 기억은 아마도 독후감 숙제였을 것이다. 책을 제대로 읽었는지 검증받는 것에 더해, 자기 생각까지 덧붙여야 하는 고난도의 학습 과제였기 때문이다. 단행본 편집자에게 보도자료 쓰기도 마찬가지여서 자신이 편집한 책의 내용을 제대로 정리하여 소개해야 하는 것에 더해 판매 촉진을 위한 창의적인 카피도 쥐어짜야 하는, 부담감이 가장 큰 업무 중 하나이다. 한 권의 책을 만드는 과정 중 최종 단계에서 찾아오는 이 업무의 압박감에 마감의 즐거움까지 잃어버렸던 『메모의 즉흥성과 맥락의 필연성』의 저자는 마침내 메모라는 작은 출구를 발견한다. 이 책은 보도자료 쓰기가 책을 편집하며 문득문득 떠올랐던 단상들을 더듬어가는 과정일 뿐임을 깨달은 저자가 자신의 게으른 본성에 반하여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고 수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나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