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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키 다른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저자 강미
출판사 앤드
출판일 2024-02-15
정가 13,500원
ISBN 9791166837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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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5 나나숲이 뭐예요?
상습 결빙 기간은 누구에게나
그냥 전학이라니
실패 면허증이 있잖아
나비 포옹도 좋지만
침묵 발언이나마
다행히 골든타임
나는 나무입니다
아직 길이 멉니다만
키 다른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작가의 말
도움받은 책
사공현_ 말이 짧다는 지적을 많이 받는데도 문장으로 끝맺기가 항상 어려웠다.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것인데 예의 없다는 말도 많이 들었다. 이름을 잘못 불리는 것만큼이나.

현은 학교 폭력의 피해자다. 하얀 얼굴에 부드럽고 친절한 말투의 반장은 어느 날부턴가 현에게 가방을 들리거나 피시방 비용을 부담하게 했고, 결국은 욕을 퍼부으며 주먹을 날렸다. 현이 학교 폭력을 당한 것은 그때가 처음이 아니었다. 초등학교 5학년, 아무 이유 없이 중학생들에게 당한 폭력은 현에게 트라우마로 남았고, 같은 학교 교복만 봐도 손에 땀이 차올랐다. 등교하는 현을 보며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 같다’는 할머니의 걱정과 ‘차라리 자퇴가 낫겠다’는 아빠의 한숨이 길어질 무렵. 위클래스 선생을 통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운영한다는 청소년북돋움학교 부설 센터를 소개받게 되고, 거기서 만난 수상한 멘토들과 ‘555 나나숲’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현의 안에서 무언가 서서히 변해가는 것을 느끼는데…….

정민철_ “근데 씨바, 이미 구제 불능이더란 말입니다. 전염병 환자도 아닌데 날, 이 정민철을 다 피해요. 씨발, 애들은 물론 담임에 부모라는 인간까지, 나만 끼었다 하면 다 학폭이고……. 이생망이에요.”

민철은 가정 폭력 피해자이자 학교 폭력 가해자이다. 어린 시절 민철은 멀쩡히 잘해 주다가도 수틀리면 욕하고 때리는 엄마가 죽어 버리길 기도했다. 억울하게 학폭 가해자로 누명을 쓴 중2, 부모조차도 자신을 믿어 주지 않자 민철은 결심했다. ‘좋다, 그러면 진짜 학폭 가해자가 되어 주마.’라고. 그러다 흘러들어 온 ‘555 나나숲’에서 안마사로 일하는 시각 장애인 멘토 문문을 만나게 되고, 문문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도움을 주는 척 안마소 돈 상자에 손대기 시작하는데……. 과연 민철의 이번 생은 망한 것일까?

이진목_ 도촬한 잘못은 인정하지만, 오래전부터 간직해 온 보물 상자까지 들추고 후벼 팔 줄은 몰랐다. 물론 떠벌릴 일은 아니란 건 안다. 하지만 비밀스러운 개